▲ 한기총 초유로 정족수 미달로 임원회가 무산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 목사)는 제30-8차 임원회를 지난 26일 소집했으나, 한기총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정족수 미달로 인해 무산됐다. 임원회는 15명 참석, 위임 11명만 참석, 회의 종족수 과반수인 33명을 채우지 못해 회의를 열지 못했으며, 이는 오늘 한기총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그러냈다. 대신 참석한 임원 15명은 한기총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대표회장을 대신해 회의를 진행한 대표회장 직무대행인 김운복 목사(예장개혁측 총회장)는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에서의 하나님나라운동은 한기총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한기총의 임원들은, 오늘 한기총의 문제가 곧 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내 탓 운동을 벌여야 한다. 이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화합과 일치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회원은 “한기총은 개인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 그런데 한기총에 속한 임원들은 자신의 영화를 위해서 일하는 것 같다. 분파주의에 사로잡혀 분열을 일삼고, 모두가 사용에 사로잡혀 일하는 교회연합단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한국교회를 위한 한기총이 되어야 한다. 특히 한기총이 언론들에 대해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결국 한기총 스스로 폐쇄적인 단체로 만들어 버렸다. 언론들은 한기총에 대해서 무관심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언론의 특성인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 한기총은 일하는 단체, 임원 개인의 사욕을 채우는 단체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위해서 일하는 임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표회장 직무대행 김운복 목사가 윤덕남 목사에게 대외사무총장 임명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대표회장 직무대행인 김운복 목사는 대표회장이 지명한 한기총 대외사무총장인 윤덕남 목사, 대외총무인 김경만 목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성경모 목사와 관련 대외총무 해임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한기총은 253개 지역연합회 결성대회를 5월3일 호텔리베라, 17개 광역시도 연합회 순회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대외총무 김경만 목사가 대표회장 직무대행 김운복 목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있다.

또 한기총은 이날 임원회에서 다루려고 했던 한기총 학교설립의 건을 비롯한 모신문과의 MOU 체결의 건, 임명 및 징계의 건 등에 대해서는 임원회가 무산돼 자동으로 다음 임원회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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