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한국YWCA연합회(회장 한영수)는 27일 14시 27분 한강하구 중립수역인 강화에서 고성에 이르는 평화누리길 총 500km 중 100km 지점인 파주시 금파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를 벌였다.

‘꽃피는 봄날 DMZ로 소픙가자’의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DMZ민(民)+평화손잡기’행사는 강화에서 고성까지 평화누리길 500km에서 청소년과 학생으로부터 중장년과 노년층에 이르는 50만 명의 시민이 손에 손을 잡고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 릴레이 운동으로 펼쳐졌다.

이날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는 경기도(216km)와 강원도(284km) 모두 500km의 DMZ 평화누리길에 한강하구 중립수역인 강화에서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까지 10개 지역에 포스트를 마련해 DMZ전체가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인간 띠’ 로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덮어 세계적으로 마지막으로 남은 이념의 분단지역에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울렸다.

한국YWCA는 파주 구간 중에서도 10구간인 ‘금파임진강적벽’에서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를 주관했다. 임진강이 보이는 금파임진강적벽에서 오후 1시 30분에 YMCA 전국연맹과 함께 공동예배를 드리면서 2019 부활절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낭독하고, 참가자가 서로에게 평화의 축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평화통일 카운트다운 후 오후 14시 27분 평화의 손잡기를 하고 ‘평화통일 만세’ 삼창을 외쳤다. 이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와 ‘4.27 DMZ민(民)+평화손잡기 평화선언문’을 낭독한 후 DMZ의 땅과 내 몸과 이웃의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의 춤을 춘 후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평화 손잡기 행사를 마쳤다.

한편 민(民)의 희망과 요구를 표현하는 가장 평화적인 방법인 ‘인간 띠 잇기’(Human Chain)는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세 나라 시민 200만 여명이 소련과 독일의 비밀 분할 협정에 반대하며, 675.5km를 인간 띠로 이어 평화를 호소한 후 발트 3국의 독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인간 띠잇기는 한국에서도 평화의 호소로 이어져 1993년 8월 15일 한국YWCA, YMCA,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시민 6만여명이 함께해 평화통일의 염원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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