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집>에는 24개 작품이 악보와 함께 실려

▲ 전덕기 시가집
팔순을 맞은 봄비 전덕기 시인(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장)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서간모음집 <회상의 편편> 상ㆍ하권, <2012 전덕기 시가집>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덕기 시인은 1959년부터 버리지 않고 보관해 온 편지들을 모아 회상의 편편으로 정리해 발간했다. 2012년까지 모든 서한들이 편지와 엽서, 원고지, 이메일 등 다양한 형태 그대로 담겨 있다.

소싯적 동무로부터 온 편지로부터 문학계, 정치계, 교육계 등 다양한 이들이 보내온 편지는 전덕기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본인의 입을 빌리지 않고도 읽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준다.

전 시인은 “우리의 삶은 1일로 시작해 그 1일이 우리의 삶을 장식해 가고 있다. 그 하루는 우리의 삶 속에 다시 오지 않는 오직 한 번 지나 영원으로 잇대는 날이기에 귀중하고 소중한 하루이며 감격의 날”이라면서 “그날에 있었던 것들을 모아 회상의 편편으로 정리하며 전화, 컴퓨터 등에 의존한 오늘 이 시대의 아쉬움을 생각하며, 철 든 시절 친한 친구로부터 온 편지를 간직한 것이 계기가 되어 모아 둔 것들이 소중하여 정리하며 낱낱이 당시를 회상해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 전덕기 시가집>은 전 시인이 직접 작시한 24개의 작품이 성파 신귀복 작곡의 악보와 함께 실려 있다. 이중 선별된 16곡은 특별히 CD로 제작되어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전 시인이 직접 출간한 책 이외에도 동방대학원대학교 구종회 석좌교수가 전 권사의 일생을 정리한 <봄비>가 함께 출간됐다.

구종회 교수는 책을 통해 “전덕기 시인은 늘 겸손하여 웃음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오셨다. 그녀의 하루 일과의 대부분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이었다”며 “살아계신 분을 글로 옮기는 것은 평소 나의 소박한 생각으로는 죄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남아있는 전덕기 시인의 생애가 새롭게 더 아름답게 펼쳐질 것을 확신하기에 편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전했다.

▲ 봄비 전덕기 시인.
한편 전덕기 시인은 덕성여대 국문과와 서라벌예대 문창과를 수료하고, 서울중앙신학대학(현 강남대학교) 사회사업학과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기독교시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현대시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시집에 <이슬이 내리지 않는 초원> 외 9권, 시선집 <영혼의 심지에 불 밝혀> 외 3권, 수필집 <일하며 건져올린 내 삶의 은빛 모래> 외 3권과 기도문집 <내 말에 귀를 기울이사>와 전덕기시선집이 있다.

한국 시문학대상, 노산문학상, 박화목문학대상, 허난설헌문학대상, 풍시조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의료법인 가화의료재단 이사장, 춘우문학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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