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세반연)가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를 향해 “명성교회를 법에 따라 강력히 징계해 교회개혁의 길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세반연은 지난 3일 ‘수치를 알지 못하는 자들아, 소리를 멈추라’란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동시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정기노회 기간 동안 세습금지법 폐지 헌의안을 결의한 서울동북노회와 진주남노회, 대구동노회 등을 향해서도 “세습금지법 폐지 결의를 철회하고, 헌의안을 폐기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해당 노회가 “세습금지법을 결의한 제98회 총회에 도전하고, 명성교회 세습의 불법성을 확인한 제103회 총회의 결의를 무력화해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옹호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세습 자체를 정당화해 또 다른 명성교회를 만들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하나님이 주신 양심보다 물질과 권력을 우위에 두는 부끄러운 행위임과 동시에 성경과 신앙 양심에 근거한 제98회 총회의 결정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제103회 총회가 뜻을 모아 명성교회 불법세습을 저지하기 위해 내린 모든 결정과 노력을 무산시키는 방해 행위”라고 꼬집었다.

세반연은 또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탐욕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거룩한 교회의 질서를 위해 세워진 총회와 교단헌법마저 기만하고 있다”며, “실로 충격적인 한국교회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98회, 제103회 총회의 세습금지법 결의를 신속하고 확실하게 시행함으로써 세습옹호세력의 방해를 저지하고, 세습금지법이 온전히 존속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그것만이 지난 총회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총회가 가진 모든 권리와 방법으로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치리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교회개혁의 역사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반연은 “세습금지법을 폐지하려는 행위는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교회의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이며, 교회의 타락을 더욱 부추기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참회하여 나쁜 길에서 벗어나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예장통합 67개 노회가 명성교회 불법세습사태를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정의의 함성을 멈추지 말길 촉구했다.

이에 “이것은 단순히 명성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우주적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지난 총회의 결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통합교단은 자신들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나아가 우주적인 주님의 교회에 큰 악을 범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주님의 거룩한 이름이 더 이상 사회로부터 조롱받지 않도록 함께 소리를 높이기를 바란다”며, 그것만이 이미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길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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