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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72)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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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8  09: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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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20세기에 저명한 개신교 역사학자 에밀 레오나르드(Emile G. Léonard, 1891-1961)는 “새로운 문명의 창안자”(founder of new civilization)로서 “새로운 신앙인의 모습, 칼빈주의자”(a new type of man, the Calvinist)라는 명칭이 칼빈에 의해서 새롭게 창조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런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고 제시되었다. 즉, 역사상 최초의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기독교 신앙인 칼빈주의자는 첫째, 윤리적으로 엄정하고, 둘째 고난과 박해와 시련에도 새로운 교회를 중심으로 믿음을 견고히 지켜내며, 셋째 직업의 소명의식을 가진 성도를 말한다. 지금까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독교 신앙인의 유형, 칼빈주의가 역사에 제네바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개혁주의 교회들은 고난 속에서 인내하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위로를 삼으면서 교회를 지켜냈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기독교인이 모습이었고, 역사 선상에 등장하는 새로운 교회가 굳건하게 세워진 것이다. 고난을 이겨내는 경건한 삶은 칼빈과 초기 종교개혁자들, 후기 개혁주의 신학자들, 청교도들이 물려준 신학적인 유산들을 계승하는 길이다. 진정한 개혁신학의 내용들은 성경에 담긴 가르침이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지는 위로의 메시지이다. 교리의 핵심이 되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고난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위로이자 격려를 주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칼빈이 남긴 최고의 신학적 성취는 그의 구원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믿음을 강조하는 루터와는 달리, 성령의 적용사역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칼빈의 성숙한 신학사상이 큰 영향을 끼쳤다. 루터처럼 자동적으로 믿음을 선물로 받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면 성화의 의로움도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칼빈은 루터보다 깊고, 보다 정밀하게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교리를 근간으로 하는 이중 은총의 교리, 칭의와 성화를 성도들의 지침으로 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특히,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근거로 하는 칭의와 성화라는 이중은총을 상세하게 정리하였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믿음으로 칭의를 얻게 하시며, 동시에 거룩한 삶의 길을 소홀히 할 수 없도록 성령께서 이끌어 가신다. 칼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주시는 칭의와 성화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원죄로 인하여 타락한 본성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부패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철저히 분석했기 때문이다. 어거스틴의 주장을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생애 동안에 추구하고 분투노력해야만 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하게 되어진 것이다. 이러한 교리적 기초를 근간으로 하여, 새로운 기독교 신앙인의 모습, 칼빈주의자라는 이름을 가진 신앙인의 모습을 역사에 남기는 업적을 쌓았다. 이것은 예수님과 사도들의 터 위에 세워진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칼빈에 대해서나 개혁주의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해서나 너무나 왜곡된 이미지들과 비난들이 가해졌다. 반대파가 제기한 칼빈에 대한 모함과 비난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선입견을 만들어 버렸다. 칼빈의 삶이 처해있던 역사적 정황들과 목회 및 가정의 상황들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반대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왜곡된 정보들만이 널리 퍼져있다. 칼빈은 개인적으로나 성경해석에 있어서나, 고난 받는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를 잘 증거하고 설명하였다. 칼빈은 “위로의 신학자”로 불리우고 있는데, 그러한 용어를 사용하려면 먼저 “환난과 인내의 신학자”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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