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종로2가 YMCA 민들레영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회장 이정익 목사(가운데)가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형로 목사, 지형은 목사, 이정익 목사, 박노훈 목사, 우순태 목사.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파병을 결정해 세계 각국의 참전 분위기를 일으킨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국 땅을 밟는다.

코리아 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와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회 공동 주최로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행사’가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는 6.25 69주년과 한국-필리핀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참전가족들과 자손들에게 장학사업을 벌이는 등 미래지향적인 민간교류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각오에서 출발했다.

대회장 이정익 목사는 “지금까지는 미국과 영국의 참전용사들이 주로 왔는데, 이번에는 필리핀 참전용사를 초청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양국의 우의를 다지고,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다시 보여줘 참전용사들이 한국이 발전한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며, “코리아 네이버스와 남북나눔운동이 공조하고 여러 교회들이 동참해 필리핀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필리핀 6.25참전이 ‘잊혀진 우정’이 아니라는 인식과 의미제고로 필리핀 참전용사와 필리핀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고취하고,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의 수호 및 전쟁 후 기적의 성취와 발전의 토대가 된 한국 필리핀 우정의 중요성과 이점을 홍보함과 동시에 후대의 유산으로 계승함은 물론, 필리핀과의 미래협력 강화로 평화통일 기반구축에 기여하는 민간의 국제적 행사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큰 맥락에서 국군 및 주한필리핀군, 전•현직 UN군 지휘관, 한필동맹 상징인물, 국가수호 기여자, 각계 대표 등을 초청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6.25 69주년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와 ‘참전용사 가정과의 자매결연 및 자손들 장학결연 사업’, 한국기독교계 행사로 성락성결교회에서 드려지는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평화기원예배’ 등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세부적으론 21일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시작으로 22일에는 필리핀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를 비롯해 DMZ와 판문점 방문, 23일에는 후원교회와 참전용사 가족 자매결연 및 장학후원결연식과 성락성결교회에서 평화기원예배, 24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보은행사를 가진 뒤 경복궁관람과 한복체험행사, 서울시티투어, 인천상륙작전 시사회, 25일에는 정부에서 주최하는 6.25기념식에 참석 후 인청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집행위원장 지형은 목사는 “우리나라 지정학적 위치를 생각하면 북방외교가 중요하지만, 남방외교도 중요하다고 본다. 남방외교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민간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국가적 차원에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잊혀진 우정으로 남지 않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 단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를 소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남북나눔운동본부를 필두로 ALLIANCE WORLD FELLOWSHIP, 국제스포츠인선교회, APEC, 필리핀한인회, 중앙교회, 안중나사렛교회, 만리현교회, 서원교회, 성락교회, 신촌교회, 예동교회 등이 후원에 나섰다.

대회 조직으로는 △대회장 이정익 목사(코리아 네이버스 이사장) △집행위원장 지형은 목사(남북나눔운동 이사장) △공동대표 한기채, 윤문기, 박노훈, 이형로, 정진호, 강기성 목사 △기획위원장 신다윗 목사 △국제위원장 이규영 교수 △사무총장 우순태 목사 등이다.

이정익 대회장은 “어느 채널을 통해서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 그분들을 만나게 됐다. 대화하는 가운데, 이분들이 한국전 참전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하고, 한국의 발전을 고무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생전 한국을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해서, 그동안 무심했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고, 이것이 발단이 되어 필리핀뿐 아니라 다른 나라까지도 확장해 나가면 좋겠다. 또 한국교회에 도전이 됐으면 좋겠다. 1회성 행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울림이 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형은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3월에 정부 및 민간단체에서 행사가 많았지만, 우리 민족사에서 중요한 일인데 반짝하고 넘어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3.1운동 100주년 그리고 6.25 두 가지는 우리 민족사를 이어오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필리핀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3.1운동 100주년과 연관해서도 아주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나라사랑과 하나님 사랑이 같이 결합된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본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섬김, 리더십을 계속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더 많은 교회와 단체가 동참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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