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서 열린 원로목회자 평화통일기도회는 일생동안 하나님나라운동에 헌신한 원로목회자들의 남은여생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 그리고 평화통일에 대한 봉사의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들의 기도는 생명이 되어 북한 땅에 그대로 전해지는 역사의 현장인 동시에,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이 남한 민족의 하나님이며, 북한 민족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기도였다.

이날 기도회는 대구 방주사랑교회 김신자 목사와 교인들이 평생을 한민족복음화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기도해 온 원로목사님들과 함께, 위 주제를 놓고 한 목소리로 기도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 기도회에 참석한 원로목사 350명은 북녘 땅을 바라보며, 관념에 사로잡혀 무조건 미워했던 북한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북한 권력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소리 높여 불렀다.

특히 이들은 남북한의 적대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더불어 민족의 번영을 기도했다. 또 하나님은 남한 민족의 하나님인 동시에 북한 민족의 하나님 임을 고백했다. 그리고 하늘을 혼자 가질 수 없듯이 하나님 나라에 혼자 갈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고, 남북한 민족이 함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자고 북녘 땅을 향해 외쳤다. 이날 순서를 맡은 김상복 목사(설교자), 김신자 목사(대회사), 김윤기 목사(축사), 정근모 장로(격려사) 등도 원로 목회자들의 기도가 생명이 되어 평화통일로 이어지기를 간구했다.

마치 독일통일을 위해서 중심에 있었던 독일교회의 모습이었다. 독일교회는 히틀러 폭압정치를 회개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철저히 회개했다. 히틀러가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하는데 혼자 하지 않았다. 혼자 600만명을 학살 할 수도 없었다. “유대인은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은 인종”이라는 관념이 유럽인들의 관념이 유대인들을 학살했다. 남북한 민족도 “공산주의는 무조건 싫다”, “자본주의는 무조건 싫다”는 관념이 적대적인 관계를 만들었다.

이 기도회는 이러한 적대적인 관계를 회개와 함께 청산하고, 먼저 북한민족에게 화해의 손을 내민 자리였다. 한마디로 원로 목회자들의 평화통일을 위한 행진은 분단의 현장에 교회를 세우고, 남북한 민족의 소원인 평화적인 통일을 간구하는 자리였다. 화해와 용서의 기도를 드리는 자리였다. 기도회는 뜨거웠다. 원로목회자들의 마지막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 평화통일에 봉사는 모습이었다.

방주사랑교회가 원로목회자들의 평화통일 기도회의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 교회 담임 김신자 목사와 교인들은 이 기도회를 위하여 점심을 준비했다. 원활한 이동을 위하여 관광버스 11대를 대여했다. 건강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평화통일 기도회겸, 원로목회자들의 친교와 사랑을 나누는 나들이이었다. 누가보아도 참 아름다웠다. 생명이 있는 기도회, 사람이 있는 모임이었다.

원로목회자 모두는 방주사랑교회 김신자 목사와 교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과 말을 전달했다. 방주사랑교회 김 목사와 교인들도 평화통일 기도회에 참석한 원로목회자들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있다. 평화통일 기도회를 준비한 방주사랑교회는 중대형교회가 아니다. 100명도 모이지 않는 교회가 마음과 정성, 그리고 교인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드려 마련한 자리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대형교회가 준비한 행사보다도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예배와 자유시간을 합쳐 4시간동안 임진각은 평화를 향한 노목회자들의 생명의 기도가 하나의 민족인 남북한 민족의 화해와 한번에서 다시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구하는 자리였다. 원로목회자들의 생명의 기도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에 봉사하겠다는 다짐의 자리였다. 분명한 것은 방주사랑교회의 헌신과 기도로 분단의 현장에 예수님의 몸인 교회가 세워진 역사적인 현장, 평화통일 기도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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