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탁기 목사.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이며, 신학자인 아담 스미스는 “인간사회의 혼란과 고통은 신이 원하는 질서를 파괴하는데서 온다”고 했다. 허버트는 “종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그것은 곧 ‘사제’들과 그들의 제의 및 교리 때문이다”고 했다. 한마디로 계시종교들은 시간이 경과되면 제도화되고, 그 과정에서 권력투쟁이 일어나며, 세력을 장악한 세력은 교리를 만들어 반대세력을 제거함으로써 교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렇다 신이 창조한 세계는 인간의 죄, 사제들의 죄로 인해 무질서에 빠져 도통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개신교회는 성직자들의 신이 원하지 않는 죄로 인해 다툼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이런 사이 교인들은 성직자의 무질서와 교인들을 생각하지 않는 교권에 항의하며, 교회를 떠난다. 잃은 양 1마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오늘 개신교회의 목회자이며, 교회를 은퇴한 원로목사가 여전히 교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교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런 무질서한 종교를 바로잡기 위해서 홉즈는 혼란한 교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국가가 종교에 간여하는 국가종교를 주창했다. 한때 800명이상 모이던 교회는 담임목사의 이단성 문제를 둘러싸고 분열과 다툼으로 인해 300여명도 모이지 않는가 하면, 원로목사측과 담임목사측 간에 다툼을 벌인 교회는 교회의 법과 제도를 모르는 변호사가 법원의 결정에 의해 당회장으로 앉아 교회의 행정을 관장한다.

성직자의 무질서로 인해 하나님의 교회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교단의 정치꾼들이 양을 생각하지 않고, 교회의 법과 질서를 무시하며, 분열을 부채질하고, 질서를 무너트리고 있다. 또한 일부 교회는 담임목사 중심의 교회정관을 만들어 다툼이 일어나면 법원에 제출하는 자료로 사용한다. 이런 사이 교인들은 상처를 받는다. 어느 중소도시에서 목회하고, 은퇴한 한 원로목사는“1명의 교인이라도 자신의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으면,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그것은 교회 안에서 교인간의 다툼을 미리 막는 것이며, 양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는 것이다.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목회자의 철학이다. 이 말은 분명 오늘 탐욕과 무질서에 빠져 분열과 다툼의 골에서 헤너나지를 못하는 성직자들에게 던지는 교훈이다. 한 마디로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담임목사는 최소 교인 30%이상이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으면, 그 목회자는 교회를 떠나야 한다.

예수님은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가시밭길과 벼랑 끝을 헤매셨다. 한 마리의 양을 버리는 성직자는 99마리의 양도 버릴 수 있다. 한 마리의 양을 살리기 위해 성직자가 희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교단은 “한국교회 성직자와 교인들을 향해 성서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한국교회는 성서로 돌아가지를 못해 다툼과 분열을 일삼는다. 성서는 다투지 말고 화해하라고 했다.

성직자가 하나님나라의 질서를 파괴하면서, 교인들은 혼란과 혼동에 빠지고 있다. 이제 교회의 분규는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번 분규가 일어나면 고소고발사건이 100건이 넘는다. 변호사들만 좋은 세상을 교회가 만들어주고 있다. 오늘 한국교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교회는 종교의 원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회자 한사람의 탐욕과 무질서로 인해 교회의 앞날,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교회의 구석구석을 보면,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다. 성직자의 탐욕으로 인해 한국교회의 신앙공동체는 혼란을 겪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를 바로잡겠다고 아우성치는 교인들의 상처는 깊어만 가고, 교회의 정체성과 질서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도교회협 증경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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