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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헌철 목사] 분노하거나 그를 미워할 수 없다?
서헌철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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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4  0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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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헌 철 목사

아침에 하루를 시작할 때 너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오늘 나는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자들, 배은망덕 하는 자들, 오만한 자들, 질투하는 자들, 남과 어울리지 않는 자기중심주의 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모두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한 부류의 인간이 된다.

그러나 나는 선의 본질이 올바른 것이고 악의 본질이 그릇된 것이며, 잘못을 저지르는 자의 본성도 나의 본성과 같은 종류에 속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의 본성이 나의 본성과 같은 종류에 속하는 이유는 그와 내가 혈통이나 부모가 같기 때문이 아니라 동일한 이성, 즉 신성의 일부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아무도 나에게 그릇된 행동을 강요할 수 없으니까, 그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서도 피해를 입을 수 없으며, 나의 본성과 같은 종류의 본성을 가진 자에 대해 분노하거나 그를 미워할 수 없다.

사실 우리는 두 다리처럼, 두 손처럼, 위아래의 눈까풀처럼, 위아래의 치열처럼 상호협력을 위해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로 적대하는 행동은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며, 화를 내는 일과 미워하는 일은 적대하는 행동인 것이다.(출처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해누리 2013. P3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는 로마 제국의 제16대 황제(121년 4월 26일 - 180년 3월 17일)이다. ‘철인황제(哲人皇帝)’로 불리며, 5현제 중 한 사람이다. 중국의 역사서 《후한서》에 기술된 ‘대진국왕(大秦國王) 안돈(安敦)’이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죽음을 끝으로 로마 제국의 전성기는 끝났으며, 군인 황제 시대가 도래 하였다.(출처 : 위키백과)

따라서 ‘기독교 순교사’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기독교인 박해를 선동한 자요 엄격하며 가혹한 인물로 기록한다. 또한 그는 철학적 탐구와 시민 정치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큼 인정받는 인물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그리스도인에 대해서는 모질고 사나운 태도를 보인 인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 이유인 즉 당시 총독은 화형대 앞에서 그리스도를 비난하라는 회유를 했으나, “내가 86년 동안 섬겨온 그분은 나에게 한 번도 잘못한 일이 없는데 내가 어찌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을 모독할 수 잇겠소?”라는 말을 했다는 ‘폴리캅’, 로고스 이론은 설파하고 황제에게 기독교 신앙을 설명하는 두 권의 변증집(논증집)을 기록한 ‘져스틴’은 물론, ‘게르마니쿠스’ ‘펠리시타스’ ‘블린다니’ ‘폰티쿠스’ 등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아주 잔인하고도 에게 박해를 가하였다. 이때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당인 동시에 무덤이기도 한 카타콤 등으로 피신하기도 하였는데 카타콤은 높이가 약 2.4미터, 폭이 90센티미터에서 150센티미터, 길이가 약 965미터나 되는 것에서 그리스도인들의 극심한 고통 보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타 종교인들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종교적, 철학적, 정치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대한 평가가 혼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 이라면 최소한 자기중심 사상에서 이웃을 바라봄으로 자신의 온갖 선한 것을 앞세워 이웃을 잔인하게 박해하고도 그리스도인이기에 정당하다는 논리만은 피력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行)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行爲)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만 하고 행(行)치 아니하며(마 23:3)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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