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연금재단 사태가 급기야 ‘연금공제회 해산 권고안’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지속될 조짐이다.

기하성(여의도측과 서대문측 통합) 제68차 정기총회가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개회됐다. ‘지경을 넓히는 총회’란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의 화두는 순복음 교단의 선과제인 연금재단 문제였다.

박모 목사의 불법대출로 연금재단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총대들의 연금공제회에 대한 불신은 높아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총회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총대들의 연금재단 운영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투명한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빗발쳤다. 하지만 총대들의 물음에 시원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총대들은 연금공제회 이사회에 해산을 권고키로 결의했다.

하지만 연금재단 해산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우선 당장 연금재단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신수동측과 여의도측, 광화문측,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까지 모두 4개 교단의 목회자와 교회가 가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금재단 손실액에 대한 법적 소송까지 벌어지고 있으며, 기하성 신수동측과 광화문측, 예하성 등이 손실금 보전 및 책임자 처벌과 관련한 기도회까지 드리고 있는 마당에 연금재단 해산은 말처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연금재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묘수(?)는 또다른 분쟁의 불씨를 점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의 통합 총회 때 결의한 통합 헌법을 보완한 수정 헌법을 인준했다. 수정 헌법에선 담임목사 정년을 75세로 명기했다. 다만 구 서대문측은 4년간 미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판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사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에는 회원작격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 하나님의성회의 법을 기하성 총회에 적용하려는 지역총회법은 2년 후 재심의하는 것으로 가늠 지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긴급 안건으로 상정된 ‘동성결혼 합법화 절대 반대 1000만명 서명운동’이 만장일치로 결의되기도 했다.

한편 통합 헌법에 따라 이영훈 목사가 오는 2021년 5월까지 대표총회장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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