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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송 신부] 한국사회 자살, 내몰린 타살이 주 이룬다
이우송 신부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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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0  14: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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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송 신부.

한때 자연환경이 좋은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북유럽의 복지국가인 핀란드는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진 나라임에도 높은 자살률로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지만, 국가가 주도해 다각적인 ‘자살예방 프로젝트’를 구축하면서 자살률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핀란드는 살해가 아닌 자살에 대해 내용도 방법도 보도하지 않음으로 시민사회의 알권리 보다 그 파장을 고려한 자살 예방프로그램이 된 셈이었다.

여기에 비해 우리의 현실은 북유럽 국가들의 감성적 자살에 비해 내몰린 타살이 주를 이룬다.

집단과의 결속이 없어져 버린 개인의 이기적 자살과 한 사회가 다른 구조로 변화될 때 이에 적응하지 못한 붕괴된 자살 외에도 시민경제의 붕괴로 희망을 잃고 희생된 청소년 자살은 내몰린 타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살 사건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기는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가 12년간 지켜온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리투아니아에 넘겨주었다고는 하나, 한국은 청년층과 노인층 모두에서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어 그 불명예를 되찾아오는 일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노인 자살률 증가에 이은 어린청소년 자살과 노숙인, 독거노인, 이주민 구금시설의 수용자의 증가 등 사회 속에 내몰린 자살증후군들의 빠른 속도를 보면 한국종교계의 실패라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명이 부질없이 마무리 되는 일은 사회의 제반 분야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종교와 언론과 교육계가 기업 사회 등 각 분야와 협력해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긴박한 시점이다.

자살을 막는 일은 사회규범과 헌법적 법리에 우선하는 문제로서 실패와 부채 때문에 궁지에 몰려 강요당한 체 돌덩이를 매단 자살은 애정 때문에 선택한 몸부림치는 자살 과정과는 엄연히 다르다. 죽음으로 내몰리는 타살은 중단되어야 한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인식은 커지고 있는데 자살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극단적인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모두 자살이 모든 일의 해결책이라고 믿지 않는다. 자살은 무책임한 행동임도 알고 본인은 모두 끝났으니 속 시원해 하지도, 가족과 지인들에게 평생 짊어질 상처를 남기는 것도, 만에 하나 자살에 실패할 경우 심각한 몸과 마음의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는 부작용도, 유서들을 보면 익히 알 수 있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는 심정으로 견디어보다 선택한 막다른 길이 자살인 것이다. 다시 한 번 가정과 건강한 종교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애절한 시기다.

결이 다른 얘기가 되지만 내친김에 한마디를 더 부치면 자살에 대한 광의적인 해석을 해보자 드리마일 원전사고와 체르노빌 원전사고 가까운 이웃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을 통한 일본열도의 망국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관심에 방치된 집단타살이 예견되는 한국내의 영광 원전문제도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무한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동안 다양한 생명운동을 전개해온 한국종교연합(URI-Korea)과 생명존중시민회의 등 종교계에서 생명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한 2019 생명존중 종교인대회 및 종교인 평화포럼을 갖게 된다. 국내 7대 종단의 지도자와 신도들이 오는 6월 18일 2시, 서울시청 앞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 모여 “생명,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한 종교인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한해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토록 소중한 생을 끝내는 엄혹한 상황을 방관해 온 것과 대외적인 보여 주기식 운동에 대한 반성과 참회와 실천적인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생명존중 서약캠페인 등 죽임의 문화를 걷어치우고 살림의 문화를 지향하는데 종교계가 적극 참여하겠다는 결의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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