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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루터 오백주년과 종교개혁의 재발견 (74)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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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0  1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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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극심한 고통과 큰 괴로움을 당하지 않았다면, 성도는 십자가 위해서 인내를 보여줄 수도 없다. 가난 때문에 고통을 당하거나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치욕으로 찔림을당하거나 죽음에 대한 위협을 당하는 일이 전혀 없다면, 용기나 절제가 과연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

이를 통해서 또한 성도의 인내가 드러난다. 아주 예리하게 찌르는 아픔이 있지만, 하나님을 경외함이 그를 억제시켜서 지나친 행동을 삼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활기가 드러난다. 슬픔과 암울함으로 짓눌린 상태에서도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신령한 위로로 만족하며 그 가운데서 안식을 누리는 것이다.

칼빈은 십자가와 인내를 연계시켜서, 아프고 고통스럽고 눈물 나며 한숨이 그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진정한 경외와 순종을 실천하자고 격려한다. 이러한 칼빈의 해석들과 진술들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고 주목하여야할 부분은 목회적 접근이라고 에드가 교수는 지적한다. 칼빈은 성도들이 고통을 당할 때에 자연스러운 슬픔에 쌓여서 절망에 던져지지 않도록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고통 당하는 자들에게 제시하는 해결책이 바로 인내이다. 극심한 환란 속에서도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살아가신 예수님을 본받아서 살아가자고 촉구한다 (3권 8장 10항).

그러므로 인내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권면은 이런 본질을 갖고 있다.

가난이나 유배, 옥에 갇히는 것이나, 모욕이나 질병이나 가까운 사람이 죽는 일이나 어떤 형태의 악한 일이 생기든 간에, 그런 모든 일들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뜻과 그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여야 하며,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지극히 완전한 질서대로 그런 모든 일을 행하신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어쩔 수 없어서 그런 환난을 조용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환난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있을 유익을 생각하며 거기에 만족하며 견디는 것이다....

십자가의 쓰린 고통을 신령한 기쁨으로 이기는 일이 얼마나 절실한가 하는 것이 분명해 진다.

고난당하는 성도들을 위해서 하나님은 기쁨을 주신다. 위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훈장이나 상급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는 성령에 의해서 강림하시는 그리스도의 임재와 동거하심이 말씀 가운데서, 그리고 성례와 기도 가운데서 오늘도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다.

5. 순교 신학

앞에서 소개한 바 있거니와, 제 8차 세계 칼빈 학술대회에서 로버트 킹던 박사는 매우 인상적인 고백과 역사적 증언을 남겼다. 그분의 외할아버지가 되시는 죠지 샤논 맥퀸(George Shannon McCune, 윤산온, 1872-1941) 박사께서 일제하에 평양 숭실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시다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저항하다가 고난을 당한 후에 추방되었던 역사를 상세히 발표하였다. 우리 한국교회가 경험한 것은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영향을 주고 있음을 재인식하면서, 필자는 그의 강연에서 한국교회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신앙유산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를 가졌었다. 우리가 잊어서는 결코 안되는 선교사들의 피와 순교, 사랑의 빚이 있었다.

“과연 칼빈주의자로 살았던 내 할아버지가 세속 권세에 저항했던 것이 올바른 선택 이 아니었던가?... 한국은 과연 그러한 칼빈과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전통을 지켜나오고 있는가를 여러분들이 결정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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