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상목사
 지금까지 우리의 뿌리인 고향과 어머니에 대해서 서술했다. 이제부터는 또 하나의 뿌리인 아버지는 성을 갖게 한 분이다. 분명 어머니는 나를 낳아 주셨다. 그런데 ‘씨받이’ 함으로 어머니의 뱃속에서 열 달 동안 길러주시고, 나를 세상에 나오게 했다. 더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나의 또 하나의 뿌리는 ‘씨’인 아버지이다. 때문에 아버지는 엄마와 함께 가족공동체의 중심이며, 생명을 이어주는 주체인 것이다.

 절박한 상황에서 엄마를 부르다가,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대신해서 ‘아버지’를 부른다. 또 긴박한 상황에서 부르는 이가 바로 ‘하나님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뿌리인 고향, 엄마와 함께 아버지의 이름은 무뚝뚝한면서도, 친밀하다. 그러나 무뚝하면서, 근엄한 아버지의 곁으로 다가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것은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아버지의 어깨는 가족전체를 책임지는 상징이 되었으며, 가족의 존엄함을 일깨워 준다.

 뿌리로서 ‘씨’의 존재에 대한 성경적 전제  

 ◆식물의 열매를 말할 때 ‘씨’라 말한다. “하나님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은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은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11-12) ◆동물의 종자를 말할 때 ‘씨’로 표현한다.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취하여 그 씨를 유전케 하라(창 7:3) ◆사람의 자손을 말할 때 ‘씨’로 표현되었다. 아담이 다시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 함이며.(창 4:25) ◆그리스도를 말씀하실 때 ‘씨’로 표현되었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집고를 당케하셨은 즉 그 영혼을 속건 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사 53:10) ◆‘하나님의 말씀’을 씨를 뿌리는 자로 표현하고 있다. 아무리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이 이는 곧 길가에 뿌리운 자요(마 13:19)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막 4:14)

 뿌리로서 ‘씨’의 기능에 대한 성경적 전제

 ◆‘씨’는 그 형체를 가짐.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고전 15:38) ◆뿌리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함. 어리석은 자여 너의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또 너의 뿌리는 것은 장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말이나 다른 것은 알갱이 뿐이로되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정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고전 15:36-38) ◆두 종자를 섞어 뿌리면 안 됨(레 19:19) ◆씨는 비를 맞아야 싹이 남(사 사 55:10) ◆씨는 심는대로 거둠(갈 6:7-8) 

 뿌리로서 ‘씨’에 대한 성경의 비유 

 ◆씨’는 하나님 말씀을 지칭함.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눅 8:11) ◆씨는 예수를 지칭함(요 7:42) ◆‘씨’는 영적축복을 지침함(고전 9:11) ◆씨는 부활할 몸을 지칭함(고전 15:36-38) ◆‘씨’는 자손(후사)를 지칭함(창 4:25). 이밖에도 씨는 생명의 종자, 생명의 근원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씨는 생명을 이어주는 근간이다.  

 ‘씨’로서의 아버지 - ‘씨’로서의 아버지에 대한 성경의 전제 

 ◆아버지는 혈통상 선조이다(사 22:21) ◆아버지는 지도자(창 45:8) ◆아버지는 창시자이다(창 4:20) ◆아버지는 스승이다(왕하 2:12) 성서에 나타난 대로 ‘식물의 종자’, ‘동물의 종자’, ‘사람의 자손’, ‘그리스도’, ‘하나님 말씀’을 비유로 씨는 표현되었다. 때로는 선조, 지도자, 창시자, 스승으로서 표현되기도 한다. / 사)한민족선교훈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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