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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5가의 목사와 장로 ‘걸어 다니는 시체’(?)
유달상 기자  |  yds1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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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1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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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중 한사람인 이모 목사는 수개월전 “한기총이 돌아가는 판세를 보니, ‘사탄의 집단’”이라고 했다. 또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임원회에서 “종로 5가를 돌아다니는 목회자들을 향해 ‘걸어 다니는 시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가 전 대표회장은 한기총 임원회서 의장이라고 부르는 회원들에게 ‘OO끼’, ‘쓰레기 같은 것들’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전 대표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어찌 보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종로5가에 다윗건물(기독교연합회관)이 들어서면서, 돈을 좋아하고, 교권과 교회분열에 앞장섰던 목사와 장로들이, 파리떼처럼 몰려들었다. 이 때부터 종로5가는 더 이상 성지가 아니었다.

종로5가는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둥지를 틀고, 선교의 전초기지로 활용했던 성스러운 곳이다. 또 일본식민지세력에 항거하며, 대한독립만세를 마음껏 외친 독립운동의 산실이었다. 또 해방과 6.25한국전쟁 끝난 다음 종로5가는 가난한 백성들을 향해 긍휼을 베풀며, 나라의 부흥을 위해 기도했던 곳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와  고난당하는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70-80년 군사독재정권 아래서는 빈민운동, 농민운동,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고난당하는 사람들의 휴식처로서의 활용됐다. 고난당하는 사람들의 피안처였다. 구약시대의 예언자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민주화운동과 민족통일운동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며, 행동했다.

아울러 빈민, 노동, 민주화, 노동, 인권, 통일운동을 바탕으로 민중신학이 태동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교회와 국민들은 종로5가를 ‘기독교의 성지’, ‘기독교의 메카’라고 불렀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성지에 다윗건물이 세워지고, 돈을 좋아하는 정치꾼 목사와 장로, 한국교회를 손에 쥐고 마음껏 흔드는 교권주의자들이 몰려오면서, 종로5가는 완전히 ‘범죄 집단’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또한 돈을 좋아하는 정치꾼 목사들에 의해 돈 선거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목사의 아들이며,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정치의 중심으로 나왔던 김용민은 종로5가를 ‘사탄의 집단’이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김용민의 이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틀어주며, 국회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김용민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당시 김용민 낙선운동에 앞장섰던 인사들이, 이번에는 한기총을 ‘사탄의 집단’이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한기총의 대표회장은 종로5가 목사들을 ‘걸어 다니는 시체들이다’고 못 박았다. 종로 5가의 목사들은 정말 ‘걸어 다니는 시체’인가(?). 종로5가에 둥지를 튼 목사와 장로는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가. 성령세례를 받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목사와 장로들이 맘몬을 사랑해서인가. 고소고발사건이 끊이지를 않아서인가.

분명한 것은 종로5가는 금권선거 등 범죄행위가 끊이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목사와 장로들이 경찰서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는 것만 보아도 그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보통사람은 경찰서에 불려 다니면, 무슨 범죄를 저질러서 경찰서에 끌려 다니냐고 반문한다. 그래서 오늘날 종로5가를 ‘범죄 집단’, ‘악의 소굴’이라고 부른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종로5가에 둥지를 튼 목사와 장로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보다도, 맘몬과 교권, 분열 등 불의가 더 크다.

1990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종로5가는 불의에 맞서 싸웠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 너무 커 불의에 맞서 싸웠던 목사들 대부분은 정치목사에게 설득돼 넘어가고, 일부만 외롭게 싸우는 것을 보면서, 분명 종로5가의 목사들은 생명을 잃어버려 ‘걸어 다니는 시체’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목사에게는 피도, 눈물도, 사랑도, 용서도 없다”는 말이 있다. 한국교회는 생명을 잃어버린 시체들에 의해서 망가지고,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누가 범죄자이며, 생명력을 다해 ‘걸어 다니는 시체인가’는 분명하지 않다.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누가 누구를 향해 손가락질 할 처지가 아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의 길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 목사와 교인은 생명을 다해 ‘걸어 다니는 시체’와 마찬가지이다. 그의 나라와 의의 길은 역경의 길이며, 고난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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