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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전환점과 개선책 진지하게 논의해야<기독교사상 6월호> ‘특집-개선 시급한 한일관계’
유진의 기자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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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8  11: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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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가 급전진을 이루고, 북미 관계도 전환점을 맞이한 시점에서 한일 관계가 심상치 않음이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포착되고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상, 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 두 당사자 간의 문제로만 풀어갈 수는 없으며, 미국과 중국은 물론 주변국 일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오늘날 한일 관계의 전환점과 개선책을 진지하게 논의해야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사상 6월호>에서는 ‘특집-개선 시급한 한일관계’란 주제를 가지고 한일 관계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글들을 다뤘다.

이번 특집에는 메이지가쿠인대학 서정민 교수와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도쿄대학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의 ∆해방 후 한일 기독교 관계와 역사적 책임의 문제 ∆한일 관계의 새로운 100년을 찾아(‘대화문화아카데미’의 대화모임에서 발표된 발제문) ∆한일 협력으로 북일 국교 수립을(‘대화문화아카데미’의 대화모임에서 발표된 발제문) 등의 제목의 글이 실려 있다.

먼저 서정민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과거 관계를 역사적으로 검토하며 양국의 관계 변화를 추적했다.

서 교수는 해방 이후 시기 한일 기독교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일제강점기의 일본 기독교는 자국의 제국주의적 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입지를 강화했으며, 동시에 한반도에 대해 ‘식민지 명분론’, ‘조선전도론’을 전개하는 등의 잘못된 모습을 보였음을 지적했다. 또한 3•1운동에 대해서도 불순한 신앙에 의한 정치운동으로 보았으며, 신사참배와 천황숭배를 강요하는 등 대부분의 사안에서 조선총독부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고 서술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일본 기독교는 해방 이후에도 별다른 인식의 변화를 나타내지 않다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직후 일본기독교단 대표단의 방한과 사과, 1967년 스즈키 마사히사의 ‘전책고백’ 발표, 일본 각계의 연이은 죄책고백으로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이후 군사독재 시기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진력한 인사들의 배후에는 일본 기독교인들의 지원이 있었으며, 한일 간 화해를 위해 온 에너지를 쏟으며 두 나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던 기독교 지도자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일본의 잘못과 반성이라는 과거 100년을 돌아본 후, 미래 100년을 위해 ‘동아시아 부전(不戰) 공동체’를 제안했다.

전 일본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는 “한일 관계의 미래 100년을 위해 먼저 과거 100년을 돌아보아야 한다”면서 그간 양국 사이의 주요 사건들을 역사적으로 되짚었다.

그는 한반도 침략과 병탈이라는 과거 일본의 잘못을 언급한 후, “한국 대통령의 방일 당시의 아키히토 천황의 사과(1990년 5월 노태우 대통령에게, 1994년 김영삼 대통령에게), 그리고 무라야마 총리의 담화(1995년) 등 이미 일본 천황과 정부 차원에서 사과와 사죄의 마음을 이미 명확하게 표현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일본 정부가 공유해야 하고 한국 국민들이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침체로 주변국에 대한 감정이 나빠진 일본은 아베 자민당 정권이 복귀한 이후 위안부나 징용공 문제, 최근의 해군 레이더 조사 문제 등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유럽의 석탄공동체를 예로 들면서, “한일 관계 미래의 100년을 위해 ‘우애’의 개념에 기초한, 동북아시아 부전(不戰)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한다”며, “특히 이 일에 한국, 중국, 일본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하며, 북한 또한 이 논의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는 2010년과 2019년에 일본에서 발표된 두 성명의 의미를 짚어보며, 한국과 일본의 협력을 기반으로 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망했다.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는 2010년에 발표된 ‘한국 병합 100년에 즈음한 한일 지식인 공동성명’과 2019년 2월에 발표된 성명 ‘2019년 일본 시민•지식인 성명: 무라야마 담화, 간 총리 담화를 바탕으로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사죄하는 것이야말로 한일•북일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열쇠이다’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학자로 이 두 성명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과 일본이 관계를 개선해 수교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이 북미 협상과 남북 협상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화모임의 발제 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동아시아평화회의 이부영 운영위원장, 전 주일대사 최사용 고려대 명예교수,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이종찬 건립위원장, 서울대 백낙청 명예교스, 일본연구소 남기정 연구부장, 참여연대 정강자 공동대표, 히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도쿄대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 김도현 전 문체부 차관, 유승삼 전 서울신문사 사장, NCCK 이홍정 총무, 경제사회포럼 이종오 이사장,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삼열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의 발언들을 정리해 한일 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했다.

한편 6월호에는 특집외에도 국경선편화학교 정지석 대표의 우리 시대의 평화통일운동 ‘4.27 DMZ 민+ 평화손잡기 운동’의 첫 발상과 출발 뉴욕 플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목사의 동성애에 관한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자세와 향방 덴버연합감리교회 이선영 목사의 나의 목회 수기 성경이 전승되는 교회 등의 교회와 현장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더불어 새연재 문익환 목사 헌정음반 <뜨거운 마음>을 기록하다, 시리아 교회와 아시아 (05) 2세기 시리아 교회의 첫 노래집 <솔로몬 송가>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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