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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자발적 가난을 실천 못하는 한국교회의 체면
오수강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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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0  14: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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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성경에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중 부자는 죽어 꺼지지 않는 뜨거운 불 못에 들어가 고민하고 있었으며, 나사로도 죽어 낙원의 아브라함의 품에 안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부자의 결말은 뜨거운 불 못이고 거지 나사로의 결말은 낙원이다. 부자는 천국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 부자가 부에 대해 꿈꾸며 이마에 땀을 흘리면서 부를 취득한 과정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자가 노력 끝에 부한 자가 되었다거나, 창기와 개 같은 자의 소득이 아니라 돈의 윤리와 도덕을 지키면서 정직하게 벌어 부자가 된 것도 중요하지만 부자가 소유한 재물에 대한 사용문제를 지적한 내용이다.

한국교회는 개척 도상 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들은 거의 재정이 자립되었으며, 교회건물 또한 많은 예산을 드려 호화롭게 건축하였고 교회의 내부 실내장식 또한 거룩한 처소로 구별하기위해 성도들의 정성으로 고급스럽게 꾸몄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거의 부자교회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교회의 재정 건전성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해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가 바로 한국교회다. 이모저모 살펴보면 한국교회는 부자교회라는 말을 듣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한국교회는 부자라는 소리와 성경의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는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부자 소리를 듣는 한국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일까? 한국교회를 섬기는 교역자와 신자들은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한국교회가 축적한 재물을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부자 교회가 되기 위해 성장이라는 잣대로 앞만 보고 달려 온 결과로 세계적인 교회가 즐비하게 됐으며 부자교회로 성장의 꿈을 이루었다. 성장한 교회 건물을 바라보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는 모두 개척 도상에서 중형으로, 중형에서 대형 교회로 성장을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앞뒤를 돌아보지 않고 내 교회 중심으로 많은 인력을 모으기를 힘쓰고 그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예배당 건축을 시도했다. 또한 다른 방법으로 중소형 교회의 건물을 허물고 다시 그 위에 첨단 교회를 건축하는 것을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으로 여기며 실행하였다. 역시 더 크고 호화로운 건물을 선호하며 부자교회로 이행을 위해 교회의 역량을 총 동원했다.

한국교회는 시대의 조류에 힘입어 이제 세계가 공인한 부자 교회로 진입에 성공했다. 문제는 부자는 부자로서의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는 가진 자들의 필수 항목이다. 내가 가진 것으로 가난한 자들 들에게 기꺼이 나누어 주어 자발적 가난한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교회가 가진 것을 나누어 가지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한국교회는 국내의 미 자립 교회와 개척 도상의 교회들에게 나누어 주는 자발적 가난한 교회가 되기 주저하고 있다.

미국의 사회운동가 드웨인 엘진은 “ 자발적 가난은 외형적으로 소박하지만 내면적으로 풍부한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자발적 가난은 본인에게는 행복을 주는 동시에 남을 이롭게 한다.” 라고 했다. (이타심,마티유 리카르-이희수, 하루헌, 2019,4,2 p935, 936) 이는 비록 사회적 인간의 삶의 방식이라 하지만 교회도 한 인격체로서 사회를 향한 교회의 이타심 즉 배려를 드러내는 중요한 자기 혁신의 모습이다. 교회가 자기교회만을 위해 성도들의 헌신으로 드리는 헌금을 건축에 만 올인 하여 이웃의 가난한 교회를 돌볼 수 없는 사정을 해당 교회는 이해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제대로 된 신앙관을 가진 신자들에게는 이해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영생을 구하러온 부자청년에게 마지막 네 가진 것을 가난한자들에게 나누어 주라 그리하면 하늘의 보화가 내게 내려온다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자 청년에게 자발적 가난을 실천 하도록 주문했다. 그러나 그 청년은 재물이 많은 고로 고민하며 돌아가 버렸다. 이 부자청년의 모습은 곧 한국교회의 현재 모습과 거의 같은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자발적 가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성장이라는 탈을 쓴 부자의 잣대를 꺾을 필요가 있는데 과연 실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재림 주님이 오실 때에 마천루 교회에 임하실지 아니면 개척 도상에 있는 가난이 찌든 교회에 오실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 자신의 몸의 물과 피와 생명을 죄인들 위해 다 나누어 주셨고, 초대 교회는 드려지는 신자들의 동산 부동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자발적 가난을 택했다. 주님은 강도만난 자 곁을 지나친 종교인들 보다 자발적으로 도운 사마리아인이 진정한 이웃임을 대답케 했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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