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목회자부인으로서의 위치와 정체성을 찾아주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이름도, 빛도 없이 ‘목회자 부인’이라는 명칭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목회자 남편의 조력자로서 묵묵히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 사모들의 친목과 위로, 영적성숙을 위한 ‘전국 목회자사모세미나’가 벌써 25회째를 맞이해 목회자부인들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와 목회자사모신문(이사장 피종진 목사, 발행인 설동욱 목사)가 공동주최하고, CTS기독교TV와 CBS, FEBC극동방송, 국민일보, 예정교회 공동후원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다산 신도시 소재 예정교회(설동욱 목사)에서 열린 ‘제25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목회의 현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한 채, 교회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목회자부인들의 영적성숙과 축제의 자리였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같은 처지에서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는 전국교회 목회자 부인들은 목회자인 남편의 조력자로서의 하나님나라운동을 잠시 멈추고, 세미나에 참석해 함께 마음껏 웃고, 마음껏 울며, 마음껏 기도하고, 마음껏 행복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럼에도 이들의 얼굴에는 현장으로 돌아가 목회자인 남편과 함께 아름다운 교회, 교인들과 함께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진진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무엇보다도 이 세미나는 목회현장에서 눈이 있어도 못 본채 해야 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말아야 하며,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목회자 부인들에게, 목회자부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위치를 찾아주고, 하나님나라운동에 대한 새로운 빛과 소망을 심어주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세미나였다는데 다른 여타의 세미나들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것이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 예정교회가 세미나를 여는 이유이다.

▲ 제25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를 총괄 진행한 예정교회 담임이며,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설동욱 목사.

이 세미나 중심에 있는 설동욱 목사는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목회현장도 변화되고 있다. 목회자 부인은 목회현장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위치는 물론, 정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가 정기적으로 목회자부인들을 위한 세미나를 여는 이유도 바로 상황변화에 따른 현장목회의 비전을 사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설 목사는 또 “문명이 발달하고, 교회의 세속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목회현장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목회현장”이라며 “이 때 목회자 부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나라운동이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 부인으로서의 교회 내에서 위치를 찾고, 정체성을 분명하게 세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모세미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국 목회자사모세미나’의 의미를 설명했다.

사실 설동욱 대표회장의 말대로 한국교회는 목회현장과 교인의 신앙이 크게 변화되고 있다. 새 시대에 맞는 사상과 가치를 잘 파악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주님의 능력으로 현장목회 임해야 한다. 목회는 사람의 힘과 능력 그리고 생각으로 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으로만 할 수 있다. 그 성령의 능력과 하늘의 위로를 받게 하는 것이 이 세미나의 취지이며 목적이다.

따라서 이곳에 참석한 목회자 부인들은 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안 집중적으로 말씀을 듣고, 찬양하며, 하나님께 뜨겁게 기도했다. 특히 목회사역을 새롭게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하나님께 간구하고, 그동안 목회현장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며, 기쁜 마음으로 목회현장으로 돌아갔다.

▲ 사모들은 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안 집중적으로 말씀을 듣고, 찬양하며, 하나님께 뜨겁게 기도했다.

한 목회자 부인은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세미나에 참석했다”면서 “목회현장에서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전국의 동역자들과 함께 마음껏 울고, 웃고, 기도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제부터는 교인들과 함께 웃고, 울며, 기도하고, 행복한 교회, 신앙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하겠다. 이를 통해 교인들의 영성이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간증했다.

또 한명의 목회자 부인은 “전국 목회자사모세미나에 참석할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 세미나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목회자부인들의 축제이며, 영성훈련의 시간이다. 또한 현장 목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쉼의 시간이다. 동역자와 주최측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간다. 한마디로 목회자부인들 만을 위한 세미나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참석한 목회자 부인들의 위로와 목회현장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털어 놓는 자리였다”고 감사한 마음을 그대로 전했다.

이처럼 목회자 부인들이 간증하고 있듯이 ‘전국 목회자사모세미나’는 제25회를 거치면서, 한국교회 목회자 부인들의 영적재충전과 축제의 장으로 그 위치를 굳혔다. 목회현장에서 목사의 아내로, 자녀의 엄마로, 사모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찾았고,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갈망해 왔던 새로운 교회의 비전을 심어주는 정기세미나가 됐다.

무엇보다 이 세미나에는 예정교회 교인들의 피와 땀, 사랑과 눈물의 열매가 있었다. 전국 목회자사모세미나 하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예정교회와 설동욱 목사를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목회자 부인들은 교회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 교인들에게 할 수 없는 말들을 자유롭게 하는 해방감과 은혜를 경험했다. 예정교회 교인들은 물질과 기도로 후원했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