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6.25 전쟁 69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냉전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화해와 중보적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6.25 성명을 통해 “사회 일각에서 역사를 부정하고 남침 자체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사랑을 미움으로 갚는 행위가 6.25의 상흔을 간직한 이들에게는 더욱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역사의 왜곡이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과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외세 침략과 국난은 정치와 국론의 분열인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국익 앞에서 한 마음이 되기를 촉구했다.

한교연은 또 “전쟁의 억지를 위해서 정부와 국민이 먼저 하나 되어 전쟁에 대비하고 힘을 키우는 것이 원칙”이라며, “힘이 없으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선택권이 없고, 전쟁을 두려워하면 평화를 선택할 기회가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변하지 않았는데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무장해제를 한다면 국민은 안보불안에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동성애와 편향적 인권 문제 등을 시정하기 위해 바른 교육과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노력하고, 세계와 경쟁하여 우뚝 서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며, “복음으로 하나되어 깨어 기도하고 복음 안에서 자유 평화 통일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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