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공협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좌)가 한교총 사무국장 정찬수 목사(우)에게 '생명존중의 날'과 '한국교회 생명존중주일'제정 위한 협조 공문을 전달했다.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한 작금의 상황 속에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한국교회엔 ‘생명존중주일’ 제정을 제안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엔 ‘생명존중의 날’을 국가기념일 제정을 촉구해 이목을 끈다.

기공협은 앞서 지난 3일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 목사, 박종철 목사, 김성복 목사)과 공동으로 진행한 국민포럼에서 이 같이 요청하고, 자살 예방, 낙태 예방, 저출산 극복 등을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 기공협은 “한국교회가 생명존중주일을 제정할 것과 생명존중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일학교 공과에 수록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4월 16일을 ‘생명존중의 날’로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월 열리는 장로회 각 교단 총회에서 4월 셋째 주 주일을 ‘생명존중주일’로 제정해 줄 것과 생명존중의 내용을 주일학교 공과책에 수록하는 헌의안을 올려 결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큰 아픔으로 남아 있는 4.16 세월호 참사의 날을 ‘생명존중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을 국회와 정부에 청원하는 일에도 총회가 뜻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기공협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는 지난 26일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협조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소강석 목사(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새에덴교회)는 “기공협은 지난해 5월 예장합동, 통합, 고신, 감리회, 성결교, 침례교 등 한국의 29개 주요 교단으로 구성된 한교총과 사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며, “‘생명존중주일’과 ‘생명존중의 날’ 제정을 통해 한국교회가 행복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랐다.

또한 김철영 목사는 “국회조찬기도회, (사)국가조찬기도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 한일기독의원연명,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등으로 구성된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등과도 협력해 ‘생명존중의 날’이 제정되도록 할 것”이라며 “자살예방과 낙태예방 뿐만 아니라, 저출산 극복도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신생아가 태어나면 대통령 이름으로 축하전문과 육아용품을 선물을 해주는 것을 제안하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시행해 줄 것을 기대했다.

기공협은 또 한국교회 교단뿐만 아니라,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대표, 보건복지부장관, 법제처, 청와대 등에도 ‘생명존중의 날’ 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해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며, 더불어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생명존중의 날’을 제정안을 발의하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2년 3월 만들어진 기공협은 한국교회 연합기관, 교단, 그리고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국회조찬기도회, (사)국가조찬기도회를 비롯한 단체들, 학자,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공협은 그동안 기독교의 총의를 모은 정책을 여야 정당과 대통령 후보들에게 제안해 답변을 받아 한국교회와 언론에 공표하고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비롯한 주일에 시행되는 시험을 토요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 지난 2015년 11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37개의 국가자격시험이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되는 정책 변경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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