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창립 44주년 축하감사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그리고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신신묵 대표회장
▲ 김진호 상임회장
▲ 김탁기 상임총무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상임회장 김진호 목사, 상임총무 김탁기 목사)가 창립된 지 44년이 되었다. 동 협의회는 당시 월남의 패망과 함께 공산화되고, 주한 미국의 철수 움직임이 일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이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가수호와 한국교회의 수호를 목적으로 세워졌다.

그동안 동 협의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평화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해 왔다. 1975년 7월 1일 당시 한국교회의 지도자였던 한경직 목사를 비롯하여 강신명 목사, 김환수 감독, 김해득 사령관, 지원상 목사, 정성철 목사, 정봉조 목사, 박재봉 목사, 전성도 목사, 이봉성 목사, 김인득 장로, 최태섭 장로, 신신묵 목사와 18개교단의 교단장과 총무, 평신도지도자 110명이 영락교회에서 모여 창립예배를 드린 후 44년이 흘렀다.

▲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 44년 동안 나라의 안정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크게 공헌했다.
이에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창립 44주년 축하감사예배를 지난 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드리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그리고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동 협의회는 장성철 목사와 강신명 목사, 유호준 목사, 오경린 목사, 지원상 목사, 최해일 목사 등이 대표회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신신묵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들이 분열과 갈등을 반복 해온 것과 달리, 동 연합회만큼은 창립 당시 그대로를 유지해 왔고,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NCC 계열의 교회와 비NCC 계열의 교회가 나누어 드리던 부활절연합예배를 하나로 통합해 여의도광장에서 드린 것은 동 협의회의 매우 큰 공로라고 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의 교회를 하나로 통합해 연합예배를 드리는데, 그 중심에 동 협의회가 있었다. 당시 각 교단의 교단장과 총무들은 조건 없이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 이 예배에 30만 명의 교인들이 참석했다. 그것은 동 협의회의 교회지도자들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평화를 이루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2000년대로 들어와 연합단체가 비대해 지고, 대형교회들이 가진 것을 내려놓지를 못하면서, 부활절연합예배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이 또 재현됐고, 결국 부활절연합예배는 다시 분열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것은 연합과 일치운동을 몰각하고, 집단의식이란 구조 악에 빠져, 헤어 나오지를 못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동 협의회는 역사의 현장서 새벽을 깨우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나가고 있다. 그것은 분열과 갈등보다도 동 협의회의 연합과 일치, 평화를 실현, 하나님의 나라를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려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동 협의회는 교회와 교단마다 입맛에 따라 사용하던 찬송가를 하나로 통합했고, 한국교회 예배 일치를 이루는데도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한마디로 합동찬송가, 개편찬송가, 새찬송가 등 3개의 찬송가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중심에 있었다. 거기에는 각 교단의 교단장과 총무들이 대거 참여해, 양보와 연합정신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것이 44년의 큰 공로다.

동 협의회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제36차 유엔총회가 정한 세계평화의 날(매년 9월 셋째주 화요일)에 기념식을 갖고,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에 봉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뿐만 아니라 세계 200여개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의 동질성회복을 위한 한민족지도자대회를 개최했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난당하는 이디오피아 구호활동을 진행했다. 더불어 LA흑인폭동으로 인해 고난당하는 미국현지 지원과 흑인대표 한국초청은 LA한인과 흑인 간의 화해에 결정적인 계기를 가져다가 주었다.

동 협의회의 이 같은 운동은 그래도 한국교회에 평화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려는 교회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동 협의회의 사랑의 선교는 여기에서 머물지 않았다. 1992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사랑헌혈운동’을 전개해 한국사회에 크게 기여했다. 9.11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서 모금, 미국교회에 전달했다. 한미동맹강화를 위해 사절단 파송, 매년 성탄절노숙자돕기운동 전개, 매년 교단 및 총무 취임감사예배 등을 통해 동 협의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성탄절을 비롯해 부활절, 3.1절, 8.15 광복절, 6.25 한국전쟁, 세계평화의 날 등에 기념행사를 가져 한반도의 평화를 간구해 왔다. 또한 이것과는 별도로 나라에 어려움이 처했을 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알코올 및 마약퇴치운동, 어려움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다니엘기도운동 등을 벌였고, 마약알코올중독자를 위한 상담센터를 설립해 건강한 교회와 사회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 협의회는 미국 기독교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한 오세아니아주 가독교지도자협의회, 미국동부지역 기독교지도자협의회 등을 조직해 교류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 미스바대성회와 한국교회본질회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성회 등을 드리며 성숙해져 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공명선거캠페인 등을 통해 선거문화발전에도 기여했다.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교회개혁과 회개를 외쳤지만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같아 가슴 아프다. 더욱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교회가 하나 되어 선을 이루어야 하는데, 교회분열은 계속되었다”며, “교회의 세습은 계속되고, 교인들의 부정부패는 매일 언론에 보도되고, 교회의 사유화욕망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한국교회 변화와 개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날 감사예배는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김동권 목사의 기도, 신재훈 목사와 유호경 집사의 특송, 황수관 목사의 ‘아사왕의 삶을 통해 받은 교훈’이라는 제목의 설교, 박정근 목사, 김탁기 목사의 광고, 유흥묵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황수관 목사는 설교를 통해 “처음 아서왕은 믿음을 지키면서, 이스라엘을 다윗왕과 함께 창대하게 이끌었다. 우상과 동성애를 제거했다. 한마디로 성전중심으로 살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성전 중심에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오늘 한국교회는 정교분리 등을 내세워 교회중심의 삶에서 이탈했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끝까지 하나님께 충성하는 영적지도자, 원로로서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민족을 살리는 지도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행사에서는 박정근 목사와 김해철 목사, 엄신형 목사가 △동 협의회 발전과 한국교회연합 △총체적 난국에 처한 나라의 안정 △북한 공산정권의 붕괴와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특별기도를 드리고, 정행업 목사의 격려사, 김영백 목사의 축사, 한창영 목사 연혁보고, 이홍규 목사의 내빈소개, 축배 및 축하케일절단, 김동원 목사의 마감기도, 배타선 목사의 조찬기도로 마쳤다.

정행업 목사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에 속한 지도자들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평화를 위해 모범적인 활동을 해 왔다”고 격려했고, 김영백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낮은 자세로 이웃을 섬기며, 역사의 현장서 하나님나라 실현을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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