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필리핀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코리아네이버스가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갖고, 미래를 위한 협력관계를 증진키로 했다.

6.25 한국전쟁 때 아시아 국가 중 제일 먼저 파병을 결정한 필리핀 참전병사들이 노병이 되어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한국 필리핀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 사무총장 우순태 목사)와 필리핀 한국전참전용사회(회장 멕시모 P.영)는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지난 1일 한국프레스센터 대강당에서 갖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수호에 힘을 보탠 필리핀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어느덧 노병이 된 필리핀 참전용사 10명과 가족들, 에른스트G. 카로리나 필리핀 국방부차관 겸 보훈처장, 멕시모 P.영 필리핀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신성호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전우애 파트너십으로 미래를 위한 협력관계를 증진하고자 마련됐다.

공동대표 박노훈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대회장 이정익 목사의 초대사와 집행위원장 지형은 목사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이정익 목사는 “한국전쟁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피 흘려 싸운 필리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한국에 초청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형은 목사는 “나의 부친도 6.25전쟁에 참여했고, 국립묘지에 안장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상상력이 확대되어 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 후 필리핀 국가와 애국가를 순서대로 제창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순서지 뒷면에 있는 필리핀기와 태극기를 차례대로 펼쳐 보이며 우정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어 UN기를 필두로 태극기, 필리핀국기, 필리핀참전부대기가 차례대로 입장해 단상 앞에 대열했고,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 후 필리핀 국가와 애국가를 순서대로 제창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순서지 뒷면에 있는 필리핀기와 태극기를 차례대로 펼쳐 보이며 우정의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체험담과 참전용사가족의 회상문이 담긴 영상물을 상영하고,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이 기념사를 전했다.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은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 공동체 구현을 위한 양국 간의 교류는 어느 때 보다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참전용사 여러분들이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양 국의 우정은 이제 새로운 70년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에른스트G. 카로리나 필리핀 국방부차관 겸 보훈처장이 참전국 필리핀 대표로 나서 “지난 50년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기념하면서 초청해줘서 감사하고,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친구가 어려울 때에 도와준 것처럼, 필리핀이 태풍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국정부에서 군대를 보내서 파괴된 모든 것들을 다시 세우고 집을 짓는 것에 도움을 줬다. 하나님께서 필리핀과 한국의 우정을 축복하셔서 계속해서 좋은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대회장 이정익 목사가 에른스트G. 카로리나 필리핀 국방부차관 겸 보훈처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는 대회장 이정익 목사가 에른스트G. 카로리나 필리핀 국방부차관 겸 보훈처장과 멕시모 P.영 필리핀참전용사회 회장, 신성호 필리핀한인총연합회 부회장에게 각각 감사장, 결연장, 장학증을 수여하고, 양국의 교류·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신성호 필리핀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이 축사를, 배동훈 목사(국방부 군종정책실장)와 백중현 종무과장(문화체육관광부)이 격려사를 각각 전하고, 멕시모 P.영 필리핀참전용사회 회장과 박희모 한국6.25참전유공자회장이 서로 얼싸 안으며 동행과 전진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아울러 공동대회장 이형로 목사가 한국 어린이의 감사의 글을 필리핀 참전용사 가족에게 전달했다.

이날 보은행사를 마친 뒤 필리핀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덕수궁을 비롯해, 경북궁, 인사동, 청와대, 북악스카이웨이, 남산타워, 전통시장 등 서울시내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문화를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6월 30일 주일에는 코리아네이버스, 남북나눔운동, AWF, 국제스포츠인선교회, APAC KEHC OMC OMS 주최로 성락교회 본당에서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평화기원 예배’를 드렸다.

먼저 ‘감사와 우정’ 시간은 이형로 목사(국제스포츠인선교회장)의 사회로 이사장 이정익 목사의 개회선언, 루마왁 목사(APAC 사무총장)의 환영사, 에른스트G. 카로리나 필리핀 국방부차관 겸 보훈처장의 답사, 배동훈 목사의 축사, 윤문기 목사의 축시로 진행했다.

이어 ‘사랑과 생명’ 시간은 지형은 목사의 인도로 김학필 목사(풍무교회)가 대표기도하고, 김은득 목사(남북나눔운동 사무총장)의 성경봉독, 성락교회 연합성가단의 특별찬양, 박종화 목사(평화통일연대 이사장)의 ‘주님의 평화를 주노라’란 제하의 메시지 선포, 이규영 장로(코리아네이버스 학술원장)의 봉헌기도 순서로 드려졌다.

또한 멕시모 P.영 필리핀참전용사회 회장이 평화통일과 희망의 동행을 위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김철영 목사(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가 한필 평화통일을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더불어 보은행사 추진위원이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실천강령을 제창하고, 신성호 필리핀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한 뒤 손인웅 목사(전 한국교회목회자협의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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