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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연 교수] 죽은 줄 알았던 딸 상봉 감격
장보연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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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4  0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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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보 연 교수

15년 전 지적장애 2급인 A씨는 딸을 혼자 키울 수 없어 3개월 된 딸을 수용시설에 맡겼다. 죽은 줄만 알았던 그 딸을 경찰의 도움으로 15년 만에 상봉했다. 당시 미혼모였던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생후 3개월 된 딸을 수용시설에 맡겼다. A씨는 지난 22일 중학생이 된 딸을 익산의 한 수용시설에서 만났다. 딸은 단번에 A씨가 엄마임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엄마 품에 안겨 모정을 느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는 15년 전, 2004년 2월 미혼모이자 2급 지적장애인이었던 A씨는 혼자서 간난아이를 양육을 할 수 없었다. 태어난 지 3개월째였던 딸을 목사가 운영하는 보육시설에 맡겼다. 서울로 가서 돈을 벌어 차후 아이를 데리고 와서 돌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딸을 맡긴 지 한 달쯤 지나 어느날 안부를 물으려고 목사에게 연락했다. 목사는 "딸은 몸이 아파서 죽었다. 찾지 말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A씨에게 전했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A씨는 자신이 아이를 버려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에서 눈물만 흘렸다. 그리고 생업을 지속하며, 죽었다는 딸을 잊으려고 발버둥 쳤다. 그렇게 15년이 흘렀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인생 2막을 준비하던 A씨는 호적을 정리하다가 딸의 사망신고가 돼 있지 않고, 주민등록만 말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혹시 딸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3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우선 A씨가 자녀를 맡겼다던 수용시설의 교회 목사의 행적을 추적했다. 확인 결과, 해당 목사는 국가 보조금 횡령 사건에 연루돼 이미 2013년에 구속된 상태였다. 목사가 운영하던 보육원 아이들은 인근 보호시설로 전원 옮겨진 상태였다. 경찰은 원생 명단에서 A씨 딸과 동일한 이름을 찾아냈다. DNA 분석 결과 해당 아동과 A씨 유전자는 99.99% 일치했다. 자신이 버린 딸을 15년 만에 찾았다.

사람은 잃어버린 것은 찾아도. 버린 것에 대해서는 찾지를 않는다. 그런데 A씨에게 모정이 발동해 버린 딸을 찾은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도 같은 것이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엄신여기며, 버린 세리와 창녀, 안식일을 지킬 수 없는 일일노동자, 손을 씻고 밥을 먹을 수 없는 사람을 찾아 나섰다. 이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셨다.

이런 일을 해야 할 목사가, 무조건적 아가페 사랑을 실천해야 할 목사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악마로 변해 있었다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분명 이 목사는 국가로부터 나오는 보조금을 챙기기 위해 A씨에게 '딸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욕심을 챙기기 위해 거짓말도 서슴치 않는 도적과도 같은 사람이다. 양심이 마비된 사람이다.

엄마는 15년 동안 버린 딸을 그리워하며, 얼마나 험한 세상을 해메였을까.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예수님은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가시덤불과 벼랑 끝을 헤매셨다. 잃은 양을 찾으면 어께에 메고 돌아와 이웃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15년 만에 엄마와 딸의 상봉의 모습은 환희와 기쁨 그 자체였을 것이다. 존속살인의 이야기만 들려오는 요즘, 국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A씨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은 늘 마음의 짐이었다. A씨는 이제라도 경찰의 도움으로 딸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경찰들께 은혜를 입었다고 울먹였다.

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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