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 갈등이 안개 속에 묻혀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일부 소재 대한민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관련 업계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도와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것은 오산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계략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일본은 자신들이 침략한 나라인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한국,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에 대해서만큼은 우월성을 드러낸다.

그러나 침략해서 패배한 나라에 대해서는 납작 엎드리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이 미국에 대해서 저자세의 외교를 펼치는 것만 보아도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은 과거의 대한민국으로 생각하고 있다는데 문제이다. 해방이후 대한민국의 정부는 매우 친일적이었다.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과는 다르다는 것을 모른다. 오늘 한일 양국의 기싸움은 장기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965년 박정희 군사정부와 한일협정 당시 일본은 강제 징용자를 비롯한 위안부 등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을 했다고 생떼를 쓴다. 박정희 대통령은 분명 일본군 장교였다는 사실. 박정희 정부가 일본과의 협정은 일제 36년의 고난당한 민족과는 유리된 협상이었다. 일본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다운 사과 한번 없었다는데, 국민들은 분노한다. 여기에다 무역보복을 단행 했다.

일본의 한국침략은 130년 이 땅의 개항과 함께한 역사라는데 이의가 없다. 당시 한국에 온 영미선교사들은 정교분리를 내세워 일본을 대변했다. 영미선교사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선교와 무관하게 일본의 한국침략을 정당화 해 주었다. 선교사들이 일본의 조선침략과 제국주의자들에게 철저하게 협력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일제하에서 선교사들은 정교분리를 주창, 한민족의 민족의식을 말살하는데 공로가 크다.

여기에다 새로운 나라를 갈망하며, 교회로 몰려온 지식인과 평민들에게 구약성서를 보지 못하도록 했다. 심지어 독립운동과 구약성경공부를 가르치던 민족지도자들을 교회에서 추방했다. 한마디로 선교사들은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몰각했다. 이 같은 선교정책은 본국(미국)의 훈령으로 선교사들에게 전달됐다. 맘몬에 길들여진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 영미 제국주의적 선교사들의 근본주의 신학과 원리주의 신앙을 그대로 물려받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일본 경제보복으로 들끓는 국민들의 분노는 아랑곳 하지를 않고, 일본여행을 즐긴다.

국민들은 이런 목회자들을 보면서, 한국교회를 걱정한다. 이들은 하나님과 맘몬 두 주인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미국을 극찬하며, 일본 경제보복에 미국이 나서 도와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미국의 묵인 아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처사이다. 한국을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에 국민들은 동의하면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건다.

특히 영미 선교사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한국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그렇다. 오죽했으면,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던 기독교인 상당수가 1920년 조선공산당 창당과 함께 사회주의 진영으로 넘어가겠는가. 해방이후 친일세력은 정부와 함께 양민들을 학살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이 땅의 정치지도자와 종교지도자들은 거침없는 친일발언을 쏱아내고 있다는데 가슴 아프다.

일본은 대한민국에 큰 빚을 진 나라이다. 6.25 한국전쟁은 우리민족에게 아픔과 시련의 역사이다. 하지만 이 전쟁은 일본을 속칭 떼돈을 벌게 하고, 일본을 기사회생하게 만들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서 패망하고, 한국전쟁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최악의 경제상황, 전쟁에 대한 아픔으로 신음하던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재기를 하게 되었다. 벼락부자의 나라가 된 것이다.

일본은 한국전쟁이 아니었으면, 자위대는커녕 제대로 된 군사력을 보유 할 수 없는 원초적인 국가였다. 이런 일본이 한국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은혜를 잃어 버리고, 1945년 패망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평화헌법을 파기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제전쟁을 이웃나라들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태서 일본은 미국과 형제의 나라가 될 수는 있어도, 대한민국과는 우방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