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강 목사
신학교는 한국교회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이며 교회 지도자들의 신앙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예전 신학교가 활성화되기 전 각 지역에는 성경학교가 있어서 교회의 부족한 전도사 심방전도사 여 교역자등을 배출해 정식 신학교가 세워지기 전까지 자격유무를 떠나 교회는 이들을 필요로 했다. 이후 뜻이 있는 지도자들과 유학파가 돌아와 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해 교단 차원 신학교를 설립하거나 일반 대학 수준의 신학대학을 설립 한국교회는 지도자 양성을 위한 기반을 이루었다.

한국교회의 르네상스격인 7~80년대에 부흥의 불길이 타올랐으며, 이 시기에 세계적인 부흥사들이 내한하여 전국규모 대형부흥회를 초교파적으로 개최하는 등 교회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신학교 내지 신학대학에서 배출된 교역자들은 전국지역에 파송됨과 동시 교회를 개척해 교회의 수가 현재 십여 만개 이르도록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신학교와 교회가 동반 성장을 이룰 시기 교회성장에 대한 세속적 이해타산이 빠른, 목회자 가면을 쓴 종교장사꾼들이 신학교를 세우면 돈이 된다는 생각으로 무인가 신학교 소위 교단 직영 신학교(?)를 세웠다. 이들은 교회에서 순전히 충성하면서 목회자가 되려는 뜻은 가졌으나, 나이가 많거나 자격이 불비한 자들을 대상으로 4년제보다 속성으로 졸업과 동시 목사안수가 가능하다는 허위 광고를 통해 이를 보고 찾아온 자격 미달 자들에게 돈을 받고 목사 자격을 팔았다.

이로 인해 교회 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특히 교회를 개척해 사고파는 꾼들이 나타났다. 교회는 신성한 곳이며 진리를 추구하며 거짓을 배격하고 속된 것은 모양이라도 버리도록 가르친다. 그런데 정규 신학교에서 실시하는 커리큘럼을 흉내 내어 교과과목은 진열하여 놓기는 하나 전문성이 없고 자격이 불비한 자들이 교수 명함을 가졌다.

이들은 단 기간에 많은 졸업생을 배출 하고 이들로 한 교단을 창립해 세력화 하여 교계에 목소리를 낸다. 신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자들이 개척한 교회를 찾아 온 교인들에게 성경 해석을 자의적으로 하여 이단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심지어 타 종교 신비사항들을 접목하여 기독교 아닌 사교로 전락하는 예가 지금도 종종 나타난다. 고학력을 소지한 현대인들은 현대 교회의 판에 박힌 예배 순서와 목회자의 설교 스타일에 잔득 식상해 오히려 이러한 사교성이 있는 자들의 카리스마에 끌려 추종 또는 맹종하는 경우가 있음도 직시해야 한다. 이들은 기성 교회와 차별하기 위해 예배드리는 형식과 격식을 파괴하여 별난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신비 속에 빠져들도록 한다.

결국 비인가 신학교의 난립으로 인해 무자격 목회자를 양성한 것은 본래 사람들의 영혼 구원이 목적이 아니라 한쪽은 합법을 가장한 목사의 자격을 얻고, 또 다른 한 쪽은 경제적인 이득을 서로 챙기는 불의를 자행한다. 이처럼 한국 교회의 성장 사 뒤편에 독버섯처럼 돋아나는 종교 사기꾼들과 무자격 목회자들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스럽게 구도자의 길을 걸어온 선량한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상실감을 주며, 십자가만 보고 찾아든 신앙인들에게 종교사기를 치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일들이 왜 한국교회 부흥의 그늘에서 안주 하고 있는지? 기성 목회자들의 신앙의 태도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선한마음으로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가 열심히 해서 기성교회로 성장하게 되면 자연 목에 힘을 준다. 교회는 교인 수가 늘어나 재정적으로 안정되고, 인력과 재력을 모아 건축에 올인 하다가 겨우 자신을 돌아보면 시간에 쫓겨 자신을 위한 학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 알게 된다. 성공한 교회 목회자 명함에 내 세울 것이 없다 보니, 교계에 유행병처럼 번지는 속성 학위 취득 바람을 타고 돈 주고 사는 명예박사 아니면 미국에 이, 삼주 채류하면서 진위도 모르는 학교 강당에서 몇 강좌 듣고 브로커에 의해 받아오는 학위증을 내세운다.그러니 가짜학위나 무자격신학교 출신은 거기에 거기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진짜 학위 즉 대학원에 다니면서 제대로 공부한 후에 연구하여 받은 학위가 아니면 명함에 인쇄하지 말고, 학위 가운을 교회 설교 강단에서 입지 말고, 주보에 본인 이름 앞에 붙어 있는 가짜학위명은 지우길 권한다. 허세를 벗어던지고 순수한 목회자의 길을 가길 바란다. 비인가 신학교나 교단 직영신학교 중 적법 절차에 의하지 않은 신학교는 스스로 간판을 내리거나 신학연구원으로 개편해 교역자들의 학문 연장 코스인 재교육장으로 개발함이 어떤가? 한국교회 회복은 가짜를 가려내어 폐기 할 때에 시작되며, 교회와 지도자 속에 호리라도 진실 되지 못한 것은 발본색원해 폐기해야 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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