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개최되었던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the Ecumenical Forum for Korea, EFK)이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고,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시편 34:14)’란 주제의 성명을 채택했다.

남북의 교회를 대표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련맹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이번 포럼에서는 11개 국가에서 46명이 참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들은 먼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민족자주의 입장을 철저히 견지해 나가야한다는 데 공감하고,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또 남북이 힘들게 마련한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 “자주정신을 약화시키고 민족의 공동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정세를 긴장시키고 남북관계개선에 역행하는 반통일, 반평화세력들을 반대 배격하기 위해 적극 연대해 나갈 뜻을 내비치는 동시에, 한반도와 그 주변정세를 긴장시키는 침략적인 합동군사훈련을 은폐된 형태로 강행하는 것을 규탄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냉전세력을 향해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의 지향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도전하면서 남북관계를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시기로 되돌리려는 반통일적, 반평화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또 미국이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이를 위한 연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UN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제재와 압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즉시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국제적인 연대운동과 민간단체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나설 뜻도 피력했다.

끝으로 이들은 오는 2020년,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등지에서 화해예배를 드리고,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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