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성교회 바르게 세우기 기도모임’ 성도들이 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시무하는 백운성결교회를 찾아 집회를 이어갔다.

태풍 ‘다나스’도, 굵은 장맛비도 이천 시온성교회 성도들의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헌신과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오히려 빗줄기가 굵어질수록 하늘을 향한 외침은 더욱 우렁차고 거세졌다.

‘시온성교회 바르게 세우기 기도모임’ 성도들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3차 정기총회가 열리기 전부터 담임목사의 비성경적 행위에 대한 교단의 올바른 답변을 요구하는 집회를 매주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뜨거운 태양 볕이 내리쬐든, 비가 쏟아지든 아랑곳하지 않고, 총회의 전현직 임원들이 시무하거나 출석하는 교회는 물론, 총회가 열린 서울신학대학교 등에서 억울한 심경을 토해내고 있다. 몇 개월에 걸쳐 집회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해당 교단에서 납득할만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국에서 비가 쏟아진 지난 21일 주일에도 이들은 어김없이 집회를 이어갔다. 이미 두 차례나 찾아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조속한 시일 내 공식 문서로 답변을 요청한 바 있던 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시무하는 백운성결교회 앞에서다.

이들은 사방에서 치고 들어오는 빗줄기 속에서도 시온성교회 담임목사의 이단성 고발에 대한 공개요청서를 배부하면서, 총회가 이단고발 문서로 답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류정호 총회장이 시온성교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재조사를 벌여 결과를 공개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 가두행진 중인 성도들.

그동안 정적으로 집회를 이어갔다면, 이날은 앞서 와는 다르게 동적인 집회였다. 이들은 한 자리에서만 목청을 높였던 집회가 아닌, 백운성결교회 인근을 가두행진하면서 총회장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대형 플랜카드는 물론, 저마다 손 피켓을 들고, ‘총회장은 시온성교회 재조사하라’, ‘신사참배 거부해 순교로 지킨 성결교회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전 국민이 분노하는 때에 일본 여행 주도한 총무는 해임하라’, ‘비성경이 이단이 아니면 기성의 이단기준이 무엇이냐’ 등 회개를 촉구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이어갔다.

이천 시온성교회 성도들의 이러한 외침이 계속됨에 따라, 일각에선 해당 교단이 성도들의 외침을 외면해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을 기울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매주 계속되는 집회로 인해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 전체적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총회 임원회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등에서 신속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성도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시온성교회 분란의 근본원인이 사라지고 원상회복 될 때까지 총회본부를 비롯해 총회 임원들의 교회를 돌면서 집회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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