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자금 진상규명 목소리까지 불거져 귀추가 주목된다.

명성교회 평신도연합회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26일 오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비자금 의혹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명성교회 당회와 노회가 비자금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안태윤 집사는 지난해 MBC PD수첩에서 명성교회 비자금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을 했음에도, 여전히 조성 경위 및 목적, 규모, 구체적 사용처, 관리 실태에 관한 명확한 사실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집사는 성도들이 낸 귀중한 헌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밝혀져야 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안 집사는 2017년 3월 25일부터 올해 7월까지 자신과 K집사의 대화 및 통화 녹취 파일을 근거로, 당회와 서울동남노회, 통합총회가 K집사가 비자금 등과 관련해 양심 고백한 녹취 내용의 진상을 속히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명성교회 당회와 서울동남노회, 통합총회가 감사위원 명단에 명신연과 명정위가 요구하는 감사위원을 임명하라고 요구하고, 모든 감사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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