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인 찬 목사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가장 크게 공헌된 것 중의 하나가 우리민족으로 하여금 민족의식의 눈을 뜨게 한 것이다. 기독교의 복음이 우리민족에게 개화(開化)의 기운을 싹트게 하고, 생각을 하게하고, 꿈을 갖게 했으며 시대와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했다.

우리는 조국 광복을 통해 국권을 회복할 수 있게 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승전한 근대 패권 국가들의 이해(利害)와 극한 이념대립의 산물로 우리 조국은 후삼국시대 이후(고려건국 918) 1천여 년이 지난 1948년 2개의 나라로 분단되었다.

기독교는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했다. 기독교는 근본부터 공산주의와 하나 될 수 없는 신앙공동체다. 그것을 실감나게 체험한 북한지역에 살던 기독교인들은 해방과 민족전쟁의 때에 모든 소유를 포기하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피난했고, 우리 대한민국은 분단의 고착과 공산주의 북한의 위협 속에서 오늘을 일궜다. 지난 130여 년 간의 우리 기독교의 대략(大略)이다.

하나님은 때마다 우리와 함께 하셨고, 섭리하셨다.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상존한다. 그중 핵을 보유한(?) 북한의 위험이 가장 구체적이다. 그리고 우방 일듯하지만 우리가 극복해야할 크고 중대한 일본의 위협도 만만치 않다. 중국도 무섭게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이 G2(Group of Two) 또는 일본이 G3(G3라는 그룹은 없다) 국가라고 해도 후안무치하다.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무섭게 위협하는 또 한 세력이 이슬람의 위협이다. 이슬람은 조금 멀리 보이나 일본, 중국보다 더 무서운 존재일 개연성이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사무엘 헌팅턴 교수(Samuel Huntington. 1927-2008)가 1993년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미국의 국제관계 평론잡지)에 “문명의 충돌”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바가 있다.

냉전시대가 끝나면 이슬람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폭력적인 속성 때문에 지구촌에 기독교와 유대교와 불교와 힌두교 간에 문명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시 학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헌팅턴 교수의 이론은 오늘에 적중하고 있다.

헌팅턴 교수가 논문을 발표하고, 8년 후인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대한 항공기 동시 다발적인 일명 911자살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이슬람의 911 테러로 2,977명이 희생되고, 6,291명이 부상당했다. 전 세계는 충격과 경악에 빠졌고, 모두 애통해 했다. 그 순간 중동의 이슬람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포를 쏘며 기뻐하는 장면이 TV로 방영되었다.

8년 전 헌팅턴 교수의 예견은 적중했다. 이슬람의 과격파가 일본군국주의나 공산주의보다 잔혹함이 뒤지지 않는다. 오늘 소위 IS라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2006년 결성. 지도자 : 아부 바크로 알바그다디) [이슬람국가](Islamic State)가 알라의 이름으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지금은 그 거점이 소탕되었다고 하나 점조직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테러를 감행할 것으로 보고 두려워하고 있다.

이슬람은 매일 7억 달러씩 선교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선교연구기관도 있다.

어느 도시에 이슬람 인구가 1%일 때는 평화종교로 선전하고, 인구가 5%를 넘어서면 적극적으로 포교를 시작하며, 그 인구가 10%를 넘어설 때는 포교를 위해서 폭력도 불사하라는 것이 이슬람의 선교 전략이라고 이슬람전문가가 전한다.

이즈음에 생각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 애국자 느헤미야다.

영국의 어느 대학에서 1967년 6월 5일, 6일 전쟁이 발발하던 날 아침에 아랍과 이스라엘에서 온 유학생이 모두 결석을 했다. 결석 사유를 확인해보니 이스라엘 학생은 참전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고, 아랍 학생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거처를 옮기느라 결석한 것이었다.

유학생이 공부를 접고 참전하기 위해 귀국하는 애국 애족정신이 어느 날 갑자기 그냥 될 수 있는 일인가? 느헤미야 같은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있어야 젊은이들이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나갈 것이다.

느헤미야 같이 주님의 이름으로 주의 섭리를 구하고, 애민(愛民)하여 기도드리는 나라사랑이 오늘의 그리스도인된 우리에게 있는가.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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