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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자기 행위에 가치를 두는 사람
원종문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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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9  1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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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종 문 목사

우리민족은 매우 곤궁한 처지에 놓였다. 요즘 같으면 힘없는 나라가 원망스럽다. 왜 우리는 튼튼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지 못했나를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민족은 힘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 메시아를 대망해 왔고, 대망하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 아래서 그랬다. 지지리도 못난 이씨 왕조 말에는 가난한 백성들이 새로운 나라를 갈망하며, 능력 있는 정치지도자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이 지지리도 못난 이씨 왕조를 벗어나게 한 것은 이 나라의 백성이 아니다. 외세에 의해서 이씨 왕조가 무너졌고, 백성들이 갈망했던 새로운 나라는 이씨 조선왕조보다도 포악한 일본 식민지였다. 이스라엘 민족이나, 우리민족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 나라를 단단하게 이끌어주기를 소망했다. 그러나 새로운 지도자 역시 과거의 잘못된 권력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민족은 이씨 왕조-일제-이승만정권-박정희정권-전두환정권 등을 거치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한국교회는 이승만 정권을 정치적 메시아로 생각했다. 분명 이승만 정권은 해방과 함께 권력을 잡으면서, 친일세력들과 손을 잡고, 양민들을 학살했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애국자, 정치적 정적들을 없애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기독교인은 이승만 대통령이 국회에서 기도하면서, 대한민국을 건국했다고 말하며 이승만 대통령을 극찬한다. 여기에다 일본장교였던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민족을 잘살게 해 주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것이 오늘 한일간에 갈등이 되고 있다.

이승만-박정희에 이은 대통령이 이 나라에 나와야 한다고 정치적 메시야론을 주창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한 것도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나라의 기초를 기독교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운 것은 분명하다. 박정희 대통령도 국가를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만들었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상으로 덧 씌워 많은 양민학살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국민을 간첩으로 몰아 사형시켰다. 한마디로 생명을 경시하고 살인을 하였기에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우리는 수단과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면 목적을 이루었다 해도 그 목적은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배웠다. 그런데 이들의 잘못된 목적달성을 찬양한다면 우리의 청년들은 미래가 없어지는 것이다. 역사는 공, 과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밝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자기들의 주관적 관점에서만 주장하면 안된다.

분명 한국교회가 말하는 메시야 정치지도자는 한마디로 모든 권력을 자신을 위해서 썼다. 그래서 그들의 최후는 순탄치 않았다. 성서는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권력은 백성을 섬기는 것이라고 교훈하고 있다. 정치를 아무리 잘해도, 자신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백성을 섬기는 지도자가 참지도자이다. 이런 지도자가 절실한 시대이다.

구약성서 스가랴서에 나오는 스무 바벨은 흩어진 백성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로 뭉치게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무 바벨을 정치적 메시야로 생각했다. 그러나 스가랴 선지자는 스무 바벨을 미래 나타날 메시아상으로 보았다. 그런데 오늘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해줄 사람을 정치적 메시아로 생각한다. 성서에서 벗어난 정치적 메시아 대망론자들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 할 수 없다.

메시아는 생명을 품은 겨자씨 한 알의 믿음을 강조하셨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생명을 품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교훈했다. 그렇다 권력을 쥔 모든 사람과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을 품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그것은 성령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국민들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기 행위에 가치를 두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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