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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화 목사] ‘고립무원’이 두렵지도 않은가
임용화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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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1  10: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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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용화 목사.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이 74주년을 맞았다. 숱한 억압과 침탈 속에서도 총칼에 맞서 대한독립 만세를 울부짖은 선열들의 외침이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그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하나로 뭉친 단결력이 어둠에 잠긴 한반도에 빛을 밝혔고, 작금의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졌다. 다시 한 번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지만 오늘 순국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되찾은 대한민국이 일본의 도의를 저버린 행동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바로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이다. 아베 정권이 표면적으로는 일제의 식민지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기업의 배상책임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내놓았지만, 속을 살펴보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주도면밀한 정치적 노림수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 무자비한 만행으로 한 나라의 국권을 빼앗고, 무고한 백성들을 무참히 죽인 차마 입으로 설명하기 힘든 나라이다.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무릎 꿇고 백 번, 천 번을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되레 화를 내는 격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압박하는 수준이 가관이다. 언제까지 어린아이 투정 같은 행동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일본 정부는 독일 정부의 겸손한 반성의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 선진국이란 따로 있지 않다. 제아무리 경제발전을 이룬다고 해도, ‘국격’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들의 이권만을 위해 억지주장만 펼친다면, 글로벌 시대에 발붙일 곳은 아무데도 없다. ‘고립무원’일 뿐이다. 한시라도 빨리 일본정부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동북아 평화의 동반자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일본의 기고만장한 행태를 두고만 보고 있을 순 없다. 다행히 정부부처와 지자체, 기업, 국민들까지 나서서 일본의 현대판 만행에 적극 대응하고 있어서 든든하지만, 생각할수록 괘씸하다. 일본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그들의 속국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나라가 잘살고 발전하는 것이 배가 아픈 것인가. 어떠한 이유로든지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이 대한민국을 두 번 다시는 가볍게 보지 않도록 강단 있게 행동해야 한다.

냉철하고 체계적인 계획으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대응하고, 단지 대응으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추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서 깨달았듯이 대일의존도뿐 아니라, 대미의존도를 낮추고, 다방면의 수출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핵심 소재부품 등 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수출 전략에 있어서도 다양한 산업을 육성해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각종 수출 규제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해 부단히 달려가야 할 시기에 참으로 안타깝다. 일본의 태클로 인해 멈춰버린 한반도의 평화시계가 다시 돌아가도록 한일관계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그 역할을 주도해야 한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기도로 간구했듯이, 교회가 나서야 할 때이다. 분열과 갈등으로 안타까운 모습만 보였던 한국교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모처럼 하나로 뭉쳐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에 적극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하루라도 빨리 수출 규제가 풀리도록 두 팔 벌려 기도해야 한다. 2019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만세’를 한국교회가 앞장서 불러보면 어떨까 싶다.

천안성문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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