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8.15 광복 74주년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고귀한 희생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도 높였다.

한장총은 “패전국의 식민지 백성이었던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8.15 광복은 분명한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의 선택을 강요받으며 소용돌이치던 8.15해방정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함으로 대한민국 탄생의 기적을 이루어 낸 가슴 벅찼던 순간들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선출된 대통령은 임기동안 국가의 수장으로, 나라 안팎의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압박하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한일협정이 있었다. 국가 간의 깨서는 안 되는 합의이며, 국제법상의 문제로 우리 국내법의 주권영역을 넘어서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우리의 문화와 감성에 미흡하다고 해도 일본의 일왕이 머리 숙인 사과를 받아냈다”고 작금의 한일관계에 대한 정부의 행동에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젊은층을 향해서 “젊은 사람들이 극우, 보수라고 밀쳐내는 80대부터 70대, 60대, 50대도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고문당하고 투옥되고 피 흘렸다”면서, “젊은 청년의 시기를 최루탄 가스에 묻혀 살며 인생의 꿈들이 무너지면서도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을 지켜냈다”고 반박했다.

또 “촛불을 든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그들의 참 목적이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공산사회주의를 택하겠다는 것이었겠는가”라며, 촛불혁명의 참뜻을 묻기도 했다.

한장총은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검토한다는 발언에 대해 “전 세계가 현존하는 최고의 위협이라 보고, 유엔제제 중인 상황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군사정보를 일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일본의 안보가 위험해지는지, 우리의 안보가 위험해지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며, “북핵 위협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파기하고, 남북한이 하나가 되었을 때, 전 세계는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는 상식적 판단의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선열들과 대다수 국민의 염원이던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국민을 다시 원점으로 끌고 가면서 대통령은 먼저 국민에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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