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재 형 목사

사도 바울은 환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복음을 위하여 자신을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말씀에서 이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그는 여러 교회에 편지를 쓸 때마다 자기 자신이 복음을 위한 사도로 택정함을 입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또한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딤후 1:12절에서는 사도 바울이 신뢰하고 있는 분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으며,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그가 이루실 것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이런 확신이 없으면 믿음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만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고후3:5)” 그는 만족이 자기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만족은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그 어떤 환경도 완벽한 만족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 만족은 목마른 것이며 진정한 만족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환경에 만족을 두곤 합니다. ‘형편이 나아지면, 아이들이 크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그런 형편이 오면 또 만족이 없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우리의 만족은 환경이나 우리 자신에 있는 것이 아니며, 물질이나 돈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만족은 오직 주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만족을 주님에게서 찾는 사람은 거듭날 때부터 계속해서 만족할 수 있지만, 환경에서 만족을 찾는 사람은 환경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또 그렇지 않을 경우 만족할 수 없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발견하고 누렸던 만족은 그가 주님을 알고 주님께서 그가 믿는 것을 이루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신뢰할 때 우리에게도 동일한 만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행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확신이 있고, 하나님 앞에서 행한다는 사실을 경험할 때 그 일이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만족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행하는 모든 일들이 영광스러운 일이 되며 그 일들은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나 복음 전파와 연관된 모든 일들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확신과 만족이 있는 가운데 행하는 모든 삶은 비록 교회에서 청소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귀한 봉사의 섬김이 됩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성소에서 청소를 하는 일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피를 흘리시며 세우신 영생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꾼들입니다. 말씀 전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청소하는 일은 덜 중요하다는 생각은 사람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그 일이 무엇이든지 그 일이 주님의 복음이 증거되는 일에 연관된 일이라면 그 일은 영광스러운 일인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맡고 있는 복음 전하는 일은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이지 사람이 맡긴 일이 아님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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