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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탈북민의 은행 잔액 3858원과 한국교회의 처신
오수강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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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8  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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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한 여성이 북한의 공산치하에서 도저히 살 수 없어 귀동냥으로 듣던 남한에 가면 최소한 배는 굶지 않겠지 라는 희망을 걸고 2009년 드디어 탈북 해 중국과 태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중국 동포를 만나 결혼 하여 슬하에 6세 아들을 두었다. 그동안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을 해 왔으나 거의 일 년 간 월세가 밀려 갚지도 못했다고 한다.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들의 신고로 죽은 지 두 달 만에 발견된 모자의 집안에는 먹을 것이 고춧가루 뿐 이었다고 한다.

대명천지 서울 하늘 아래 굶주려 죽었다는 소식은 멀쩡히 살아 있는 이들에게 미안한감을 갖게 한다. 지금 나라에는 청년들에게 백오십여만원의 돈을 조건 없이 매달 4천명에 나누어 주고 있으며, 장기 체류 외국인들에게도 의료보험 혜택이 주어지는 현실이다. 그런데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피해 죽을힘을 다해 제 삼국의 돌면서 간신히 입국한 40대 여성 탈북 동포는 결혼도 하고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려고 했지만 세상이 녹녹치 않아 결국 자살도 아닌 굶주려 죽은 사연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 책임을 면할 길 없는 것 같다.

이제는 관계 기관에 무어라 책임 추궁을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 사건에 대해 합당한 이유를 둘러 될 것이기에 기관의 책임을 물어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숨진 동포가 살고 있는 관악구에도 교회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왜 한 사람 죽은 사건을 놓고 한국교회 운운 하느냐고 따질지 몰라도 제대로 된 교회가 한 곳만 있어도 40세 엄마와 6세 아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망상을 한번 해 본다. 육아대책에 대해 종류도 다양한대도 두 모자가 굶어 죽어야 하는 경우를 어떻게 대한민국이 오이시디 무역 선진국이며 전 국민의 소득이 삼만불이 넘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 런지 이성을 가진 자들에게 묻고 싶다. 물론 이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책임을 회피 할 수 없다.

더욱이 십자가를 높이 단 한국교회 특히 관악구에 산재한 교회들 예수 사랑, 하나님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 하고자 하는 한국교회는 왜 이러한 일을 감지하지 못하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사건과 교회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한국교회의 책임을 벗어 날수는 없는 것 같다. 세상에 있는 모든 종교가 비슷한 감성을 가졌다고 보기도 하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자들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푸는 것은 모두 같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기독교의 신앙 가운데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일은 어떤 종교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의 주변에는 항상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자들이 구름같이 따라다녔다. 그리고 기독교의 슬로건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니 더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지금 한국교회는 자체 행사나 절기 행사 시즌 집회 등 이전처럼 해 오던 집회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매년 되풀이하는 것 이외에 대 국민 전도를 위해 하는 일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기도자라고 하는 이들은 심심하면 연합체를 헤쳤다 다시 모이기를 반복하고 연합체의 모임을 주도하는 지도자급들이 대국민 전도를 위한 혁신적인 정책은 마련하려 하는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왜 그 무모한 연합체나 교단의 최고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교회 헌금(?)을 정치 자금 화하여 수천에서 수십억을 쓴다고 하니 과연 하나님의 종들이 하는 거룩한 일인지 도무지 헷갈리게 하는 노릇이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눈에는 탈북민의 아사(餓死) 사건에 대해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일인지도 모른다. 워낙 지도자들의 일이 바쁘기에 그러한 작은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한 생명과 영혼을 귀중하게 여기지 않는 한국교회에는 아마도 성령님이 생각하시기에 한국교회와 함께 하시는 것에 대해 너무 불편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 심각하게 말하면 엄청난 돈을 드려 세계 최첨단 건물을 지었는데 만약 성령님이 한국교회가 하는 일이 마땅치가 않아서 떠나시겠다고 한다면 누가 무슨 방법으로 말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개 교회는 교회 주변을 자세히 살피거나 아니면 동사무소나 관할 구청과 업무 협약을 맺어서라도 인적사항을 파악하여 소외된 자들에 대해 돌봄을 실천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어떤 환경에 있는지 알아야 하고 특별히 탈북민이든지 독거노인, 한 부모 자녀, 소년소녀 가장들을 파악하여 교회가 관심을 갖고 보살펴야 하지 않겠는가?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사건 후 그렇게 할 껄 하는 후회하는 교회가 아니기를 바란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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