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중 곤 목사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도둑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너는 네 백성 중에 돌아다니며 사람을 비방하지 말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보복은 이 성경구절에서 이탈한 것은 분명하다. 아베정부는 이웃나라인 대한민국을 향해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경제전쟁을 선포했다. 누가 보아도 이웃나라에 대해서 할 일은 아니다. 이런 일본과 군사비밀을 서로 공유하자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정부는 ‘군사정보비밀보호조약’을 종료했다. 일본은 대한민국을 침략한 나라이다. 일본은 대한민국과 동맹이 아니다. 일본을 동맹이니, 우방이니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일본 황국신민이기를 바라는 보수적인 인사들은 아베에게 사죄까지 했다. 목회자의 입에서는 “일본 때문에 대한민국이 부자되었다”고 막말을 쏟아낸다. 전의원의 입에서는 정심대로 끌려간 소녀들을 향해 돈 벌기 위해 자원한 매춘부라고 말한다. 그것은 분명 잘못된 생각이다. 제2차 세계대전서 패망한 일본은 한국전쟁 때문에 부자가 된 나라이다. 또한 일제 36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광물을 비롯한 농산물, 심지어 숯가락과 젓가락, 솥단지를 빼앗아 전쟁물자를 만드는데 사용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본은 원시국가의 틀에서 벗어나지를 못했을 것이다.

이런 은혜를 모르고 경제보복을 단행한 일본 아베정부는 우리의 이웃나라라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일본의 잘못을 모르고 ‘한미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정치인과 목회자, 학자들의 모습은 이율배반적이다. 오늘 경제보복에 맞서 국민들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종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정부는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오늘 일본 아베를 극찬하는 인사들은, 아베의 계략에 말려들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아베의 계략은 한국에 친일정부를 세우는 것이며, 둘째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이 일본을 앞서서는 안되고, 평화헌법을 고쳐 전쟁을 하는 나라,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전쟁 선포에 대한민국 국민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일본 식민지 아래서 대한민국의 국민은 왜적을 물리치는데 하나가 되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그랬다.

일제 36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은 말로써 예수님의 비폭력 평화운동에 참여했고, 항일무장투쟁으로 일본과 맞섰다. 헌데 오늘날 대한민국의 일부 정치인과 일부 기독교 목회자, 일부 경제학자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친일적인 발언은 오늘 경제보복을 당하고 있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원수는 처음부터 원수가 아니다. 교류하고, 살아오면서 원수가 되었다. 오늘 대한민국의 친일파는, 일본은 공격하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는 정부를 공격해, 정부가 실수하도록 만들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일본 아베정부는 간교하다. 국민 간에 갈등을 부추겨 대한민국을 어려움에 처하도록 만들고 있다. 친일 정부 같았으면 이미 아베 앞에 무릎을 꿇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친일에 익숙한 인사들은 경제보복으로 대한민국을 곤궁하게 만든 일본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를 적으로 만들고 있다는데 참담하다.

예장 합동총신 총회장/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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