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지금까지 교회를 시작했던 개척자들은 교회 이름을 작명 하느라 수고를 아끼지 아니했다. 전도로 한번 교회에 나왔던 예비교인들에게 교회 이름의 각인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래 성경에 교회 이름이 계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지혜로 교회를 한번 부흥시켜 보겠다는 의지였는지 알 수 없는 일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교회의 이름의 다양함을 말로 표현키 어렵다. 왜 교회의 이 름을 세상의 잡다한 시장의 상호와 유사하게 지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교회를 세우신 교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셨다. 교회가 세워진 분명한 이유는 세상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십리다.

교회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천국의 모형이라고 한다. 그런데 신령한 주의 몸 된 교회에 어떻게 세상 잡다한 세속적인 상호처럼 이름을 지어 붙여 호칭하게 하는지 신앙을 제대로 가진 자들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제라도 교회는 교회의 이름을 사람들이 쉽게 찾아오거나 알아 볼 수 있는데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성경에 계시된 교회 이름으로 호칭되게 하였으면 한다. 교회에 대한 이름의 성경 근거는 마태복음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분명하게 교회의 이름을 교회를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인 내 교회라고 분명하게 말씀 하셨다. 그러므로 교회의 이름은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한국교회의 명패를 들여다보면 가지각색이다. 왜 교회의 이름을 교회를 개척하는 교역자와 신자들의 의견을 따라 지어야 하는가? 이미 교회의 이름은 성경에 계시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구약이나 신약에 교회에 대한 계시는 하나로 확정되었다. 사람이 입장에서 교회의 이름을 이것이다 저것이다 라고 할 계제가 못된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요 몸은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라 함이 성경적이다. 왜 성경을 떠나 사람의 생각으로 부흥 될 만한 교회 이름을 지어야 하는가? 또 찾아 다녀야만 하는가? 이해하기가 좀 거북하다.

교회의 이름들을 보면 세속적으로 천박한 이름들이 부지기수다. 유흥음식점과 비슷한 이름, 상점과 비슷한 이름, 숙박업소인 여관과 비슷한 이름, 기업체 상호와 비슷한 이름 등등 교회는 신령함을 앞세워야 하는데도 세속적인 이름에 교회성장의 명운을 거는 같아 답답하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연합체인 교단의 명칭 또한 교회 정치의 찌꺼기와 같은 이름들이다. 교단의 이름을 보면 예수와 기독교를 갈라놓은 모습을 보게 한다. 그러니 날마다 교단이 서로 싸움박질 만 하다가 또 다른 교단으로 갈라서고 서로 너는 틀렸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다가 고소파 반고소파로 나뉘는 어처구니없는 교단 명칭에 신령함은 고사하고 추한 모습들이다. 그러니 한국교회는 주님오실 때까지 하나 되기는 애시 당초 틀린 모습이 아닌가 하는 망령된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날마다 무엇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모두 자신 옳고 남은 틀렸다는 사고로 연합체를 운영하고, 교세가 좀 큰 교회와 지도자들은 너나없이 물량을 앞세워 큰 소리 친다. 말로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더러 있지 않은지 의문이다. 교회가 하나 되자고 말로는 잘 해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자면 누구하나 선 듯 나서는 자가 없다. 물론 왜 교단과 교회 이름이 제각각이냐고 묻는다면 자신들만이 기억할 수 있는 세속적인 이름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쩌다가 교회가 커지면 그 이름 또한 사회의 기업 이름 모양 분 교회 또는 지교회로 그룹을 형성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자고 하는데 안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교단과 교회 이름이 세속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경에 계시된 교회 이름을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경에는 교회 명칭이 몸은 그리스도인들이요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다. 성경의 계시를 직역하면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의 반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이름은 성경에 계시된 “그리스도에게 속한 교회” 가 되어야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교파의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속한 그리스도의 교회가 바로 교회의 이름이 되어야 마땅하다. 지도자들은 한국교회가 기독교와 예수교로 양분되어 있는 명칭을 하나로 통합하는 운동부터 하기를 권면 한다. 한국교회가 무슨 일이 중요하여 그리 바뿐 지는 몰라도 교회 명칭 통일이 제일 시급한 과제임을 바로 인식해 하나 되기를 소원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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