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보 연 교수

대한민국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서울시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 150만 시대. 수적인 팽창에 따라 어르신의 연령·건강·경력·경제력 등에 따라 계층도 다변화되어가고 있다. 어르신 각각의 욕구도 다양해졌다. 오는 2027년, 서울 노인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베이비부머(56~64세) 세대와 노인세대(65세 이상)를 합하면, 3명 중 1명이 어르신 인구로 분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어르신들의 행복이 서울시민의 행복을 결정짓는 큰 변수이자, 우리 세대의 의무가 됐다고 판단하고, 인생이모작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를 위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를 만드는 등 현재 서울이 직면한 실정에 부합하고, 매년 5~6만 명씩 어르신 인구에 유입 중인 신노년층 인구까지 정책대상으로 확대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서울시는 대규모 시설을 새로 지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보다는 기존의 지역자원을 공유하고, 연계하는 통합적·전략적 방향에서 어르신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서울시가 내놓은 제2인생설계 지원은 ‘맞춤형 일자리’, ‘건강한 노후’, ‘살기편한 환경’, ‘활기찬 여가문화’, ‘존중과 세대통합’ 등 6개 분야 33개 정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행복한 노년 인생이모작 도시, 서울 어르신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종안 수립까지 청책워크숍을 비롯하여 노년단체 간담회, 복지관 방문 설명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총22회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노년단체 임원진, 학계 전문가, 복지시설 종사자 등 5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한다. 그 누구보다도 정책 당사자인 어르신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결국 어른신과 서울시민의 행복은 물론,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2인생설계 지원의 지원 대상은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준비 중인 베이비부머, 예비어르신 등 240만 명이다. 자치구마다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500명 규모의 '전문직 은퇴자 인재은행'을 개설, 어르신들을 적극적으로 지원, “은퇴는 끝이 아니라 인생 2막의 시작점”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핵심적으로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설립했다.

센터는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준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예비어르신 등 240만 명의 제2인생설계나 사회공헌, 취업교육 및 활동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인생이모작 정책의 목표이다. 서울시는 우선 은평구 녹번동 구 국립보건원 내에 센터를 설치해, 오는 11월 개소하는 한편, '15년까지 지역밀착형으로 짓고 있는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내에 15개소,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자치구마다 1개소씩 설치해 신노년층이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몇 십년간 쌓은 전문성과 경륜을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전문직 은퇴자 인재은행’도 500명 규모로 구축한다. 인재은행에 등록하는 금융, 경제, 교육 등 전문분야 퇴직자는 공공시설 명예기관장, 복지법인 공익이사, 청소년 카운슬러, 창업 멘토 등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칭에 나선다. 또 구두, 금속, 육가공 등 기술 분야 시니어 명장(마이스터)도 발굴해 기술교육원, 특성화학교 강의·시범 등을 통해 장인정신 및 직업의식 확산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맞춤형 일자리는 개인별 능력에 맞는 일자리로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삶의 보람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사회공헌형' 등 공공일자리 6만3천개, 민간 일자리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어르신들의 안정적·자립적 노후생활 지원은 물론. 삶의 ‘보람’을 찾아주겠다는 것이다.<서울시 어르신 복지계획 참조>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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