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가 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회에서 결정한 성소수자에 대한 정책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한국교회는 차별과 혐오 중단하라! 노골적인 성소수자 인권탄압 규탄한다!”고 외쳤다.

인권센터는 26일 성명을 통해 국내 주요 장로교단 총회에서 성소수자와 관련한 개인 사상검증을 동반한 ‘반동성애 교재 출간, 성소수자 옹호자 처벌, 퀴어문화축제 참가자 징계, 성소수자 옹호자 신학교 입학불허’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성소수자의 존엄과 인권을 기만했다고 지적하고, 교회가 참된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회복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교단총회의 이러한 결정이 사회전반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차별과 혐오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를 명분삼아 국회와 각 지자체, 종교기관 그리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대학의 지도자들까지 인권의 가치를 져버리는 일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인권센터는 또 “교회가 차별과 배제의 길을 택한 것은 그리스도의 몸이기를 거부한 것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은 결코 기독교 사랑의 가치를 실현할 수 없다”며, “문자주의적 성서해석과 편향적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동성애 혐오 프레임’은 결국 한국교회의 치욕적인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번 각 장로교단 총회의 정책이 보여준 참담함의 극치는 한국교회를 귀하게 여기는 수많은 양심적인 신앙인들을 혼란케 했으며, 존재를 부정당한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좌절시키는 큰 상처를 입혔다”며, “한국교회는 이제 더 이상 역사 앞에 부끄러운 행태를 멈추고 피해 입은 모든 이들 앞에 참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인권센터는 한국교회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양산하는 반인권적 결정을 철회하고, 사랑과 환대의 공동체로 속히 회복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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