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장 김희신 목사.

“분열과 갈등을 계속해 온 한국장로교단은 200여개의 교단으로 분열되었다. 같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을 믿고, 신앙을 고백하며, 같은 성경을 보면서도 장로교단이 200여개로 갈라졌다는 것은 한국장로교회의 목회자들이 용서할 줄 모르고, 사랑할 줄 모르는 결과가 빚어낸 것이다. 피어선 총회라는 이름을 쓰는 교단도 여러 개 있다. 이것은 목회자들이 사랑도, 용서도, 눈물도, 피도 없다는 말로 받아드려진다. 이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먼저 하나님께 회개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피어선 총회장으로 재 선임된 김희신 목사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한국장로교회의 화해자로서, 중재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겠다. 특히 분열된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될 수 있는 연합과 일치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 이것이 총회장으로 다시 선출해준 통합피어선 총회 목회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화해자, 중재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여성목회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김 총회장은 “오늘 우리사회는 교회의 분열도 모자라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노사간, 여야간의 분열로 인해 매우 어지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 중심에 목회자들이 있다는데 안타깝다”면서, “교회가 분열된 상태에서 사회를 향해, 정치를 향해, 남북한 당국자들을 향해 하나 되라고 말 할 수 없다. 먼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나서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예수님의 연합하여 선을 이루라는 교훈을 실천하는 것이다”고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간구했다.

또한 김 총회장은 “오늘 한국교회는 사랑이 결여된 나머지 사랑의 목회, 생명의 목회에 충실하지를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이 땅에서 실현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사랑을 배우고, 갈등 없이 서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게의 중심을 하나님과 이웃에게 두고,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통합피어선 총회에 속한 목회자들은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의 상처를 싸매주고,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펼쳐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사랑과 생명의 목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김 총회장은 “하나님의 나라는 혼자 가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와 나, 그리고 그가 함께 가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남한민족만 가는 곳도 아니다. 북한민족도 함께 가야 한다”면서,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이 남한민족의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은 북한민족의 하나님이기도 하다. 하나님나라 선교를 이제라도 남북한 민족을 뛰어넘어 세계민족에게로 향해야 한다”고 하나님나라운동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또 김 총회장은 “예수님은 모든 족속에게 세례를 주고, 제자로 삼으라고 세계화를 명령하셨다. 이를 위해서라도 통합피어선 총회는 회원 간의 막혔던 담을 과감하게 헐어버리고, 하나님의 새 역사 창조운동에 참여하겠다. 벽도 밀면 문이 된다. 소통과 대화를 통해 교회 간, 남북 간에 화해 할 수 있는 길을 목회자들이 앞장서서 열어가야 한다”고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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