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본 회의에서 이른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이 심의되면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논평을 통해 한국교회가 홍콩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언론회는 ‘한국교회는 홍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중국에 주권이 있는 홍콩, 종교의 자유가 있나?’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홍콩 시위가 단순히 정치적인 사안뿐 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언론회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이 통과 되면 홍콩에서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홍콩 시민의 기본권은 크게 침해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반기를 든 홍콩 시민들의 시위는 지난 6월 9일에 빅토리아공원에서 약 100만 명이 운집해 시위를 한 것을 필두로, 6월 16일에는 200만 명, 7월 1일에는 55만 명, 7월 27일에는 29만 명, 그리고 8월 5일에는 공항, 지하철 등 20여개 분야에서 약 50만 명이 총파업을 하기에 이른다. 이는 홍콩인구가 740여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모든 가구에서 시위에 참여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에는 2017년 기준으로 인구가 739만명인데, 그 중에 기독교인이 40~50만명이 되며, 기독교 단체로는 1,200여개의 교회와 50여개의 교단과 3개의 대학, 270여개의 초‧중등학교, 10여개의 유치원, 그리고 10여 개의 신학교와 수십 개의 병‧의원, 60여 개의 사회봉사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홍콩의 시위가 단순한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보장과 확인을 위한 것이므로 세계 기독교가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또 “이미 시진핑 주석의 중국 공산당 당국은 교회의 십자가 철거, 교회 지도자 체포, 지하교회 불허가, 청소년 개종 금지와 주일학교를 불허하는 등 반기독교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반기독교 적인 행태로 보았을 때에 홍콩 시민들이 각종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는 우려가 실증적”이라고 우려했다.

덧붙여 “이러한 때에 우리 한국 기독교와 세계 기독교는 홍콩 기독교인들에 대한 안위와 함께, 인권과 신앙의 자유 보장 등 홍콩의 각종 자유와 자치권이 지켜지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와 협력이 절실한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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