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탁 기 목사

요즘 한국교회의 목사와 신학자, 학자, 정치인들 중에 일본 정신대로 끌려간 대한민국의 소녀들을 향해 ‘돈을 벌기 위해 매춘부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방하는 자들이 있다. 또한 ‘징용피해자들의 보상이 1965년 한일협정에서 이미 끝났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자들도 있다. 분명 이들은 한민족의 아픈 역사를 몰각한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팔아 자신의 안위와 부를 챙긴 매국노들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다수의 국민은 이들의 잘못된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친일 정치인과 친일 학자, 친일 목회자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곤궁해진 국민들의 아우성을 듣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참담하다. 특히 일부 보수적인 개신교 목회자와 교인들의 막말은 기독교의 가치를 잃어버린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누가 누구를 향해 회개하라고 말하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

일부 보수적인 목사들은 강단에서 교인들에게 무조건 회개하라고 하는가 하면,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에게 사죄한다고 말한 주모 권사는 기독교단체의 집회에서 회개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들의 행동은 분명 아베의 경제보복으로 곤궁해진 국민들의 참담함을 보지 못했다. 정작 회개해야 할 사람을 향해 회개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해야 할 사람으로부터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향해 회개하라는 꼴이 됐다.

이들은 분명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로마의 세력에 빌어붙어 먹고 살던 기득권자들이 아닌가. 이들은 돌로 만든 떡을 먹고, 마음이 돌덩어리로 변해버렸다. 이들에게서 민족애라고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다. 예수님은 돌로 만든 떡을 거부 하셨다. 그리고 곤궁한 민족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곤궁한 자들과 하나님나라운동을 펼치셨다. 그리고 그의 의와 그의 나라를 간구했다.

더 이상 예수님을 악용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일본 식민지 아래서 고난을 당한 정신대 할머니들과 강제 징용자들은 아베에게 돈 달라고 하지 않았다. 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용서를 빌고, 사죄하라고 했다. 친일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국민들의 몰매를 맞는 대부분의 인사 대부분은 사랑과 용서를 외쳐야 할 그리스도인이라는데 안타깝다. 일본 식민지 아래서 고난을 당한 민족은 아베를 향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래야만 한민족은 마음을 열어 그를 받아 드릴 수 있다. 아베는 과거 일본의 만행에 대해서 용서해 달라고 한민족에게 한 번도 빌지를 않았다. 일본의 아베가 한민족에게 용서를 빌지 않는데, 어떻게 아베를 용서하고 받아드릴 수 있겠는가. 오히려 군국주의를 획책하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평화헌법을 고쳐 전쟁 가능한 나라로 바꿔, 다시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겠다는 속셈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미군이 청수한 자리에 일본군이 진주한다고 생각해 보라. 한반도가 다시 일본군의 군화 발에 다시 짓밟힌다고 생각해 보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일본은 한국에 고마워해야 할 나라이다. 일제 36년 동안 우리의 광산물을 비롯해 식량을 빼앗아간 것을 차체해 두고라도, 성과 노동력을 얼마나 착취해 갔는가를 생각해 보라.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일본은 한국전쟁이 없었더라면, 원시국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전쟁은 원시국가인 일본에게 경제적 부흥의 계기를 가져다가 주었다. 한국전쟁 때문에 부자된 나라이다.

이런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원하지 않는다. 한반도 평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일본의 아베정부라는 사실 앞에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아베는 간교하기 이를 데 없다. 아베는 남북한 간에 대화가 활발하게 진행될 때 트럼프를 7번 만났다. 일본은 우리의 우방이 될 수 없다. 더더욱 동맹은 될 수 없다. 일본을 동맹, 우방을 운운하는 자들은 일제 36년의 치욕적인 역사를 몰각한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친일적인 행동, 간교하고, 간사한 일본과 화해하라고 외치는 그리스도인들은 “천왕(미신)을 믿는 일본은 망하고, 하나님의 공의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개신교는 하나님을 배신하며, 신사참배를 결의해 ‘배교’를 서슴지 않았던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해방자 하나님을 의지하며, 일본 아베의 ‘죄의 규탄’과 하나님의 심판을 외쳐야 한다.

그리스도교회협 증경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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