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시대 속에 교회의 존재 가치를 말할 때에 오늘 날과 같이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애매한 시기가 없었다. 현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집권당 정치인들로 인해 6,25 한국전쟁과 더불어 지긋지긋하게 겪었던 사상과 이념이 다시 살아나게 했다. 전후 70여년 세월 동안 자유민주주의 토양에 자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생소하기도 하고 노인들에게는 섬 뜻 하게 생각되어지는 공산주의에 뿌리를 둔 사회민주주의 사상과 이념의 등장이다. 물론 온 국민에게 이식하려 애쓰는 집권당이 아님을 나타내려하는 고뇌를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국민을 좋은 정책을 통해 이해시키려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지지 세력들의 시위와 강제력을 동원하여 강제 실현은 국민을 더욱 피로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집권 세력의 오점은 사노맹에 연구자로 적을 두었던 교수 출신을 대한민국 법을 다루고 있는 부서의 수장을 맡겼다가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친 사건은 약과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위 정치인들은 국민을 우선 평화롭게 살게 하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지 않고 어떻게 보면 전쟁을 막기 위한 수단이겠지만(?) 북한공산정권의 현상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 같은 의심을 온 국민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이 보임도 서글프다. 이로 인해 온 국민을 둘로 갈라놓아 버렸다.

남북통일을 국정의 최 우선과제로 둔다는 것은 국정을 책임진 정치인들이 의당 해야 할 정책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북한을 포용한다고 해도 북한의 공산주의 사상과 이념을 받아드리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 아닌가? 북한은 아직까지 6,25 남침에 대한 사과를 한 번도 한일이 없다. 6,25로 인해 수백 만 명의 인명이 살상되었다. 그런 북한 정권의 책임자가 남한을 방문한다는 설은 진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혹 불가침과 인도적 차원에서 양국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온 국민이 인정하는 선에서라면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2019년10월 월드컵 아세아 예선전으로 대한민국 국가 대표 팀이 북한과의 예선을 치르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여 경기를 치렀다. 무 관중, 무 응원, 빈 경기장에서 선수들만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치르기 전 북한에 입국할 때에 간단한 엑스선 검사로만 하면 몇 분이면 입국 수속할 것을 무려 3시간동안이나 여행 가방 속에 있는 소지품 목록을 써서 내라는 등 선수들에게 위협을 가한 모습을 나중 경기 후 입국한 선수들로부터 들었다. 아마도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 선수들의 입국하는 모습이 보여 지지 않게 하려고 날이 어두워진 이후에 숙소로 이동하게 하기위해 시간을 지연 시킨 것 같다고 했다. 도착한 숙소에서도 마음대로 출입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사람들을 호텔 문 앞에 세워 놓았다고 한다. 그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그래도 무사히 경기를 치르고 귀국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 대한 이렇다 할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겨우 대한축구협회에서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한다. 무엇이 두려운지 모를 일이다. 아니면 지금까지 공들여 온 남북한 간의 비핵화와 통일을 위한 국가정책에 손상을 입을 까하는 우려인지 알 수는 없으나, 보통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도저히 정부와 집권당의 정치인들이 이에 대한 무정책에 답답할 뿐이다.

연일 북한은 대한민국에 개량된 무기를 시험 발사하여 대한민국을 긴장 시키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입장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니 국가 정체성 중 북한에 대한 정책이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기독교 신자들은 국가의 대 북한 정책을 인내로 기다려야 할 지 아니면 신자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성경의 계시를 믿는 신자들에게 한국교회는 세상정치의 좌우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하여 신앙의 손상을 입지 않게 해야 한다. 오늘 한국교회는 아무리 보아도 사회에 돌아가는 불합리한 정치행태와 대 북한 정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진실 된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판단된다.

한국교회는 종교단체로 논하면 한국 내에 세력이 막강해 어느 정치 집단도 함부로 할 수없는 세력화가 이루어졌다. 나라의 정치에 간섭하자는 것은 아니고 신앙과 배치되는 정책이 전개될 경우 기독교 신자들의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국가 정책에 반대하거나 억지를 쓰자는 것이 아니라 종교인의 심성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신앙에 손상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로 하면 사상과 이념은 아주 중요한 신앙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기독교신앙과 세상 사사상과 이념의 관계를 분명하게 정립함을 통해 신자들이 세상 정치에 매몰 되지 않도록 함이 중요하다. 성경은 무엇이라 계시하는가? 기독교 신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다면 교회의 존재가치를 인정 하겠는가?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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