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사 랑 목사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구원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한다. 빌리 그레함 목사는 "<구원>은 값없이 얻는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일은 우리의 모든 것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의 구원은 빌리 그레함 목사의 말과 같이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의무를 충실히 수행 할 때 얻어진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이 진리를 교육하고 있다. 성경에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우리의 이웃이 누구냐”고 묻는다.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의 선행을 끄집어낸다. 강도만난 사람을 보고, 레위인도, 제사장도, 바리새인도 모른척 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사마리아인은 강도만난 사람을 치료해 주고, 여관에 데려다가 주면서, 치료비가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갑겠다”면서, 길을 떠난다. 예수님은 “이들 중 누가 진정한 이웃이냐”고 제자들에게 반문한다. 제자들은 “선행을 베푼 자”라고 대답한다.

여기에서 구원을 얻은 자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강도만난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 거꾸로 생각해 보자. 강도만난 사람을 통해 사마리아인이 구원을 받았다. 아니 사마리아인과 강도만나 신음하는 사람이 함께 구원을 받았다. 대한민국에 복음이 전파된 이후, 한국교회는 민족구원을 이야기 하면서, 혼자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겠다고 아우성치지 않았는가를 한번 생각해 본다.

예수님은 강도만난 사람들이 있는 곳,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부모형제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있는 곳, 고아와 창녀들이 있는 곳에서, 이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한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의 생활현장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나라는 절대로 혼자 가지 못한다.

하나님나라는 너와 나 그리고 그와 함께 가야 하는 곳이다. 개인구원을 외치는 동역자와 교인들에게 “너와 나, 그리고 그와 함께 하나님나라에 가자”고 외치면, 분명 되돌아오는 말이 있을 것이다. 오늘 대한민국의 상황서 생각해 보자.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은 곧 남한민족의 하나님이다. 또한 북한민족과 세계민족의 하나님이다. 그렇게 고백해 왔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와 교인들은 하나님나라에 남북한민족, 아니 세계민족이 함께 가자고 기도한다.

오늘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 북한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며, 선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 역시 이러한 일을 감당하기 위하여 ‘마라나타세계기독교총연합회’를 창립했다. 법인 작업도 마무리했다. 앞으로 ‘마라나타세계기독교총연합회’는 북한선교, 남한선교를 떼어놓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 용어부터 남북한 민족과 세계 230개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 모두를 아우르는 ‘한민족선교’라고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도해 왔고, 기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 모두는 예수님의 삶의 현장인 고난의 현장에서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자. 한민족에게 있어 고난의 현장은 어디인가. 그 답은 분명하다. 한민족에게 있어 고난의 현장은 분명 분단의 현장이다. 우리는 그곳에 교회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한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 세계평화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이 곳이 우리의 선교현장이며, 구원의 현장이다. 우리는 늘 고난과 마주친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을 찾는다. 우리는 일본 아베의 경제보복과 남북한의 대치로 매우 곤궁하다. 지금이야 말로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곤궁한 이 민족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해 보자.

마라나타세기총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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