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0대 종단이 종교의 벽과 지역의 한계를 뛰어 넘어 종교간 대화와 협력증진을 통해 지구촌의 전쟁과 분쟁종식, 생명존중과 평화정착, 정의실현에 함께 힘을 모은다.

광주, 전남 10대 종단대표들은 ‘광주, 전남 종교인 평화실천연대’ 출범식과 제102차 종교인 평화포럼을 오는 14일 오후 3시 광주 남구 양림동 커뮤니센터 소극장에서 연다.

‘광주, 전남 종교인 평화실천연대’ 출범은 세계종교연합 선도기구인 UN산하 NGO, 세계종교연합(U.R.I: United Religion Initiative)의 ‘한국종교연합’과 조직적 결합으로 다른 종교간 ‘글로벌 네트워크’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정구 성공회대 전 총장은 ‘제102차 종교인평화포럼’ 발제문을 통해 “오늘날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과 신앙 공동체의 변질이 한국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신앙공동체가 개인 영성과 사회적 영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누구에게나 개방적 자세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남곡 인문운동가는 “남과 북은 지난 70여년 동안 동질성보다는 이질성이 심화되어 비정상적, 시대착오적인 분단체제가 지속되면서 ‘통일’에 의해서만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잘못된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며 지적하고, “사고의 대전환을 통해 남과 북이 앞으로 상당기간 ‘한 민족 두 국가시대’를 열어 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한반도 평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종교인 평화실천연대’는 △상임대표에 이우송 신부(성공회, 살림문화재단 이사장) △공동대표에 박상규 목사(성광교회, 광주NCC 전 회장), 현지 스님(원효사 원로, 광주사암연합회 전 회장), 정세완 교무(원불교), 안웅(천도교), 홍준표(유교, 총무수석장의), 박용수(시민사회, 고려인동행위원장) △사무총장에 조성식 박사(역사학)로 구성됐다.

한편 ‘세계종교연합(URI)’은 2000년 6월 26일 UN경제사회이사회와 협의지위를 갖는 비정부기구(NGO)로 창립됐다. 그동안 UN과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현재 108개국 100여개 종단, 1029개의 지부(원)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간 네트워크다.

‘한국종교연합’은 초창기에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고 강원룡 목사와 송월주 스님 등이 참여했다. 현재는 박경조 전 성공회 주교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김홍진 천주교 신부,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종화 목사 등 각 종단 대표 12명이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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