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총회’를 통해 총회의 재정을 개교회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효율적•경제적인 운영을 하겠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회 총회장 유만석 목사가 지난 8일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포부를 밝히는 한편, 예장 백석대신 교단이 지난 9월과 11월 4일 총회로 열린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만석 총회장은 “지난 9월 총회와 11월 4일 속개총회를 가졌는데, 총회를 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제하고, “백석대신 교단의 교세는 대략 1,000~1,200개 정도 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로 참여하겠다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회자 수급을 위해 고려신학대학원(원장 신원하)과 MOU를 통해 협력키로 했으며, 자체 지방 신학교 2곳을 교단 인준 신학교로 지정해 엘리트 교육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유 총회장은 ‘제42회기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엔 “구 백석이나 구 대신은 42회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두 교단이 4년 전에 통합할 때에도 그 전통을 그대로 사용했다”면서, “예장 백석대신 교단은 통합정신을 잇고 있기에 이를 그대로 사용했으나, 차후에 회기 명칭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왜 교단 대 교단으로 합해졌는데, 나누어지게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교단 내 농단이 있었으나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비대위가 시정을 요구해 총회에서 합의가 반영되기를 바랐으나, 더 심하게 악화되므로 개혁이 요원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구 대신측을 일거에 내치는 것을 보면서 외롭게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 총회장은 ‘여성위원회 등 여성 목회자에 대한 예우와 추가로 영입되는 목회자에 대한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들어온 여성 목회자는 그대로 받기로 하고, 추가로 들어오려는 분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심사와 검증을 할 것”이라며, “교단에 들어온 목회자에 대한 인권과 권익은 보호하겠다. 그리고 교단 내에는 사조직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구 대신 측 교회들의 참여는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구 대신 측 교회로 참여하는 교회는 600~650교회 정도 되고, 구 백석 교단 측으로부터는 약 400~600개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고, ‘백석 측과 갈라진 이유’에 대해선 “장로교의 공교회성과 정체성이 무너졌다. 교회는 3심제이다(당회/노회/총회) 이것이 칼빈주의다. 이런 근간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이심점심(以心傳心)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헌법이 총회장 임기 중에 탄핵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선 “개혁된 신세대적 내용을 담고 있으나, 총회는 축제분위기와 살리는 정치, 건전한 토론 시스템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고, ‘예장 백석대신 교단의 정체성을 요약해 달라’는 요청엔 “회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합의 총회, 지 교회에 유익을 주는 슬림 총회 운영, 목회자와 교회를 소중히 여기는 총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회장 유만석 목사를 비롯해 서기 유기성 목사, 전 서기 김병동 목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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