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전회원교육이 ‘현 시대 속 목회자의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열렸다.

풍랑을 맞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잠잠하게 하고, 평화를 깃들게 하기 위해선 목회자들이 통회자복의 심정으로 회개해야 한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대두됐다.

제8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정인찬 목사•웨이크) 전회원교육에서다. ‘현 시대 속 목회자의 나라사랑’이란 주제로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 동작구 CTS기독교TV 11층 채플실에서 열린 행사에는 웨이크 회원교회 목회자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나라 사랑을 위한 목회자들의 자세와 역할을 모색했다.

▲ 대표기도를 하고 있는 조주만 목사(전주예닮교회, 다음세대위원장).

1부 예배는 웨이크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의 인도로 다함께 ‘나의 영원하신 기업’을 찬양하고, 김도윤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기획교무처장)의 성경봉독(갈3:26-29) 후, 조주만 목사(전주예닮교회, 다음세대위원장)가 대표기도했다.

이어 총회장 정인찬 목사(웨신 총장)가 ‘그리스도의 유업을 지킬자’란 제하로 말씀을 선포하고, 임승안 목사(전 나사렛대 총장,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와 김명기 목사(국민일보 목회자포럼 사무총장)가 각각 축사와 격려사로 자리를 빛냈다.

▲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정인찬 목사.

정인찬 총회장은 “유업이라는 말은 조상이 하는 일을 이어가는 것을 말한다. 복음 역시 유업이다. 믿음이 유업이고 성전이 유업이고, 선교해야할 말씀 모든 사역이 유업이다. 유업을 잘못하면 이어가지 못하고 끊어진다”면서, “우리도 말씀에 완전히 사로잡히지 못하면 유업을 이을 수 없다. 성령에 사로 잡혀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고 예수님을 통해 사명을 주셨다. 우리가 유업을 이을자들이 되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 축사에 나선 임승안 목사(전 나사렛대 총장,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

임승안 목사는 “오직 하나님나라가 이 시대에 독립교회를 섬기는 여러분들을 통해 사명을 주셨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권능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여러분들을 통하여 이 나라에 비추길 기대한다”고 축사했고, 김명기 목사는 “웨이크를 앞으로는 꿈을 갖고 꿈을 이뤄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조직이라고 표현했으면 좋겠다. 이 조직을 부흥시키고 강하게 하기 위해선 앞에서 끄는 사람들도 중요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무너져 가는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는 연합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격려했다.

이날 예배는 최재복 목사(부천 길교회)의 예물기도와 설립자 박조준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명예총장)의 5분 메시지, 자문위원장 임재환 목사(CTS사목)의 축도로 마쳤다.

▲ 5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설립자 박조준 목사.

박조준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에 직면할 때 하나님의 종들이 어떻게 했는지 살펴봤다. 특히 아합왕과 다윗왕, 예레미야 선지자, 요나의 사례를 들면서 모든 책임이 ‘나 때문입니다’라고 하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지적할 수 있는 말씀의 종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종들은 예언자적인 사명도 있지만, 제사장적인 사명도 있다”면서, “오늘 난국에 처한 대한민국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위정자들을 책망하고 따지려면 할 말이 많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회가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됐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모든 민족이 범한 죄가 ‘내가 진 죄랑 같습니다’라며 온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눈물의 회개의 기도를 드린 예레미야처럼, 풍랑을 만난 것이 ‘나 때문입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말한 요나처럼, 모든 책임이 ‘나 때문입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위기에 처한 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목회자들이 ‘나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 회개하고 각성해 대한민국이 풍랑에서 잠잠해지고, 평화가 깃들길 바란다”고 강권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서는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가 ‘현 시대 속 목회자의 나라사랑’이란 제목으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정일웅 목사는 청와대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약 6개월째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소위 한국교회의 자칭 원로들이 요구한대로 목사직을 내려놓고, 한 정치인으로 행동하라는 비판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전 목사가 제기한 대통령의 정책실패와 국론을 분열시키는 언행과 관련된 7가지를 지적한 전목사의 비판에 대해선 “정당해 보였다”고 동조했다. 오히려 문제의 당사자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한마디도 충언하지 않는 원로들의 행위가 참으로 아부하는 행위로 여겨졌다고 비판했다.

정 목사는 이에 “목회자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목사이전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아마도 전 목사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 어떤 면으로라도 목회자는 당연히 나라사랑의 의지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국가의 통치자가 독재를 하거나 잘못해도, 교회는 오직 침묵하고, 조용히 기도나해 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에 있다”며, “하지만 한국교회가 오해하고 있다. 교회가 국가(정치)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침묵해야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국가(권력)가 교회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국가는 교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뜻에서 제시된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 기조강연에 나선 정일웅 목사.

덧붙여 “전광훈 목사의 행동이 이러한 원칙을 바로 잡아, 행동한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정교분리의 원칙은 교회가 정부를 간섭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력이 교회를 보호하며,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방점이 있으며, 권력을 남용하여 악을 저지르는 정치권력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새롭게 일깨워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 목사는 또 세상나라의 정치와 권력은 언제나 하나님나라와 복음의 관점에서 주목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목회자의 나라사랑은 선한 정치가 펼쳐지기를 위해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해서 주일 공 예배에서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 지역의 교회들은 국회의원과 각 지역의 시장, 구청장, 경찰과 각 주민 센터의 장과 직원, 통반장들을 위해서도 하나님께 기도해주는 나라사랑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목회자의 나라사랑의 중요한 방법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국가의 통치자들의 모습이 그 반대일 경우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를 통해 불의한 일과 부당한 정치행위에 대하여 선지자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청와대 앞과 광화문에서 대통령하야운동을 벌써 6개월째 지속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나라사랑 행위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난 8월경 한 통계는 전광훈 목사의 행동에 대한 여론이 반대가 86%, 지지가 14%로 보도됐지만, 지금 11월의 여론은 오히려 정 반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면서, “전 목사가 내건 시국선언과 투쟁에는 중요한 명분을 포함한다. 그것은 지금 우리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이 부정되고, ‘자유민주주의’적인 정치체제가 무너지게 되는 국가적인 위기에 관한 그의 통찰”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간의 지나친 개인주의적이며 자본주의적인 사고에 물들어 교회의 재산을 사유화하려고 했던 과오를 인정하고, 여러 교파들로 분열시키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교회공동체를 이해하지 못했던 실수들을 회개해야 할 것”이라며, “하나님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는 죄책고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 목사는 목회자의 나라사랑 방법으로 수많은 교파들로 분열된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하나로 연합하여 해야 할 책무로 △전 세계의 복음전파를 위해 함께 모여 선교전략과 방법을 협의해 세워야하며 △사회봉사의 역할을 감당하며 △이단적인 가르침을 방어하고,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며 △신앙의 가르침을 통일시키며 △대사회, 대정부 및 정치, 대 북한, 대 국제적으로 대두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감당 등을 들었다.

이밖에도 이날 현장에서는 전 서울장신대 총장 민경배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가 ‘교회사적으로 본 목회자의 나라 사랑’에 대해서,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웨이크 사이버신학원 교수)가 ‘스파크셀 세미나’를 이어갔다.

▲ ‘교회사적으로 본 목회자의 나라 사랑’에 대해서 강연에 나선 전 서울장신대 총장 민경배 목사(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

민경배 목사는 “우리는 천국을 이야기해야 한다. 천국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는 장대높이에 태극기를 달았다. 처음부터 나라를 사랑했다. 우리나라 천주교는 조선 초기에 엄청난 고난을 받았고 절반이 순교를 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천국과 희망을 봤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봤다.

민 목사는 또 “1930년대는 전 세계가 어려웠고 특히 한국이 어려웠다. 신문에서는 매일 굶어 죽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어려운 상황에 기독교는 찬송을 만들어서 희망을 노래했다. 우리는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으로 부름 받았다. 우리가 세계구원에 활력에 새로운 희망에 거점이 되야 한다”고 소망했다.

권순웅 목사는 “교회는 4차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목회를 할 때 어떤 목회관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개혁주의 신학 문화적 접근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는 무브먼트가 스파크 목회의 핵심”이라며, “하나님을 즐거워해야 하는데 즐거워하려면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양육을 시켜야 한다. 양육을 잘하려면 특히 교재가 중요하다. 대부분 기존의 양육교재는 파라처치(para church)에서 왔기 때문에 교회론이 약하고 성도들의 머리만 키우는 단점이 있다. 목회를 체계화 할 때 이론과 실전을 함께 갈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목회는 계속 대응만 하게 된다. 목회의 목적과 함께 가는 교인들과 함께 가야 성공하는 목회가 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기배 목사(CTS N 대표이사, 웨이크사이버신학원 대외협력부총장)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제8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전회원교육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는 성경의 말씀은 그 열매 자체를 맺기 위해 애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열매를 말한다”며, “육체를 좇으니 당연히 육체의 열매를 맺는다. 성경에서 말하는 열매란 언제나 그 열매가 최종적인 목표가 아닌 것이다. 성령을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 그것에 귀결되는 열매는 선지자 노릇을 한다거나 귀신을 쫓아내거나 권능을 행하는 일이 아니”라면서, “기독교의 정당한 열매는 생명과 의와 희락과 화평인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 설립자 박조준 목사, 임승안 전 나사렛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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