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균 목사.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가 너무나 부패하고 타락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말하자면 교회의 수구보수세력 중에서도 한참 빗나간 모모(某某) 목사의 언동은 필설로 말해서 무엇하랴. 주변의 인사들이나 택시기사까지도 “아니 그런 사람이 목사가 맞나요?” “아니 교회도 재벌같이 부자세습을 합니까?” 한국교회의 위상은 이미 실추된지 오래이다. 더 나아가서 아주 반북적, 호전적이기까지 한다. 개그맨도 웃긴다는 모(某) 스타(?)목사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나와, “북한군이 2천만이 내려오면, 남한군이 2천만도 죽어야 되는 것이 아니겠냐. 북한군이 죽이려고 오면 여기서도 죽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요?” “원수는 사랑해야 되지만 적이 쳐들어오면 죽여야 되는 거여”(JTBC 유투브) 이 말도, 소리도 아닌 연설에 박수가 엄청나게 쏟아진다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슬픈 한 단면(斷面)이다.

한국초대교회 신실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일제와 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려다 순교(殉敎)의 피를 흘린 터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마21:13)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이 번영주의에 가득찬 타락한 대형교회 목사와 장로, 교회지도자들이 회개하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 즉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하듯 불가능한 일을 하려는 짓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타락한 한국교회를 헐고, 종교개혁을 넘어 종교혁명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하나님 나라” 명령을 실현하라는 주님의 섭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여기서 혁명이란 말은 개혁을 넘어서 “회개하라”(메타노이아), 반성정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예수님의 신앙관, 사회경제관으로 바꾸자는 것인데, 필자는 이 난을 통해서 조목조목 종교혁명적 원리와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조선인민공화국 김정은은 2018년 4월 27일 두 정상은 온 세계가 보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경계선을 넘어 남측 판문각으로 오는 모습을 우리 남-북-해외 8천만 동포들이 감격적으로 보았다. 이 때『판문점선언』을 발표했다. 1조 1항에는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다. 여기에서 한반도 비핵화, 연내 종전 선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남북 간 경제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18년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른 부속문서로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도 함께 채택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육성으로 전 세계에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도 괄목한만한 성과였다. 대통령 문재인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고 우리 민족은 강인하고, 평화를 사랑하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연설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남-북 정상은 성심을 다하여 민족자주와 평화 ․ 번영을 다짐했다. 이제 우리 민족의 앞날에 민족화해와 평화통일, 민족공동번영의 대로가 열린 것이다.

지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무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미국 워싱톤 정가에서 생긴 변수가 지금까지도 남북관계를 발목을 잡고 있다. 북-미 협상에서 미국은 선비핵화를 요구했다. 즉 무장해제를 요구한 것이다. 북은 먼저 영변핵시설을 내주겠다고 했다. 단계적 해법을 요구했다. 협상윤리상 북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인가 제제를 풀어주기를 원했지만, 미국은 단호했다. 이후 북-미 관계는 냉각기를 맞고 있다. 북에서 무기의 성능을 시험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데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허지만 중국 상산포름에 참여하고 있는 김형룡 북한 무력부상은 한국의 미국산 공격무기 도입과 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한반도 정세가 곤경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증액하여 내년 방위비 분담금 요구액이 47억달러(약5조 5천억)면 올해 방위비분담금의 1조에 비해 다섯배가 넘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비합리적인 요구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천문학적 숫자의 첨단무기를 대거 구입하고 있다. 어찌 북측이 불안하지 않겠는가? 숭미주의와 반공논리에 빠진 한국의 보수진영과 한국의 보수교회들은 북측의 무기실험만 지적한다. 왜 대통령은 아무소리 못하느냐고 혼짝을 내고 있다. 미국의 패권주의식 압력에 대해 자주적으로 대응하라고 현 정권에 힘을 실어주어야 자주적 외교와 국방을 하고, 나아가서는 북측이 남측에 신뢰를 보낼 것이 아니겠는가? 북-미 대화, 남-북대화의 국면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다. 이 모처럼의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계속)

NCCK 인권센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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