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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목사]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
김승자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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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3  10: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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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승 자 목사

‘공감’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감동을 받는다. 모두가 공감하고, 감동을 받기 때문에 ‘공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유럽에서 있었던 일이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밤이었다. 나병환자가 교회의 문을 두드렸다. 목사는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목사는 찾아온 사람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다. 불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나병환자가 벌벌 떨며 서있었다. 나병환자의 흉측한 얼굴을 보고 섬짓했다.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중하게 물었다.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죄송하지만 몹시 추워 온 몸이 꽁꽁 얼어 죽게 생겼네요. 몸 좀 녹이고 가게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문둥병환자는 애처롭게 간청을 했다. 마음으로는 당장 안된다고 거절 하고 싶었다. 하지만 목사로서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마지못해 머리와 어깨에 쌓인 눈을 털어주고 안으로 안내했다. 자리에 앉자 살이 썩는 고름으로 심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어떻게 식사는 하셨습니까?”

“아니요 벌써 사흘째 굶어 배가 등가죽에 붙었습니다.”

목사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준비해 둔 빵과 우유를 가져다 주었다. 문둥병 환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빵과 우유를 게걸스럽게 다 먹어 치웠다. 식사 후 몸이 좀 녹았으니 나가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문둥병 환자는 가기는 커녕 기침을 콜록이며 오히려 이렇게 부탁을 했다

“목사님! 지금 밖에 눈이 많이 내리고 날이 추워 도저히 가기 어려울것 같네요. 하룻밤만 좀 재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할 수 없지요. 누추하기는 하지만, 그럼 여기 침대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시지요.”

마지못해 승낙을 했다. 목사는 염치가 없는 문둥병환자에게 울화가 치밀어오는 것을 꾹 참았다. 마침 부인과 아이들이 처가집에 가서 혼자 있었는데 목사님의 침대를 문둥병환자에게 양보를 하고 할수없이 맨바닥에 자려고 하였다. 도저히 잠을 못 이룰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꿈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꿈속에서 주님이 기쁘게 웃고 계셨습니다.

“나의 종아! 나는 네가 사랑하는 예수란다. 네가 나를 이렇게 극진히 대접했으니 하늘에 상이 클 것이다.”

“아 주님! 나는 아무것도 주님께 드린 것이 없습니다.” 꿈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자리에 일어났습니다.

벌써 날이 밝고 아침이었다. 그러나 침대에 같이 자고 있어야 할 문둥병환자는 온데간데 없었다. 뿐만 아니라 고름냄새가 베어 있어야 할 침대에는 오히려 향긋한 향기만 남아 있을 뿐 왔다 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 주님이셨군요. 주님이 부족한 저를 이렇게 찾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목사님는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이 모든 사항을 깨닫고 밤에 문둥병환자에게 불친절한 마음을 가졌던 자신의 태도를 회개하며 자신과 같은 비천한 사람을 찾아주시고 함께 <동행>해 주신 예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 이야기는 어릴적 주일학교에서 수없이 들었다. 예수님은 이렇게 찾아오신다. 하지만 누구도 이러한 예수님을 맞아주지를 않는다.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추운 겨울철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가.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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