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신문
칼럼한국교회를 향한 제언
[김명환 목사] 국가권력, 종교의 자유 훼손 안된다
김명환 목사  |  webmaster@ck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1.13  10:46: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 김 명 환 목사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분쟁이 끊이지를 않고 있다. 얼마 전 법원은 강남의 모교회 담임목사 안식년과 신임투표와 관련해서 변호사를 당회장으로 파송했다. 교단의 헌법에도 없는 당회장 직무대행으로 변호사를 파송된 것이다. 이는 반 헌법적이며,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 것임에 틀림없다. 이 교회가 속한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당회장은 목사일 수밖에 없다는 장로교의 교리를 국가권련이 침해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해당 교단과 교회에 소속된 장로도 당회장이 될 수 없는 것이 장로교단의 헌법이다. 법원이 교회와 아무 상관이 없는 변호사를 당회장으로 파송, 당회소집은 물론, 교회의 행정과 인사를 집행하게 한 것은 교회의 고유권한인 치리권을 침해한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개신교 한국선교 130년의 역사 속에서 개 교회에 변호사를 당회장으로 파송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교회는 여기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국가권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법원은 6년 전 대표회장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대표회장직무대행에 변화사를 임명했다. 또한 감독회장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인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변호사를 파송했다. 최근 한국교회의 분규에 국가권력이 개입한 것은 누가 보아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종교탄압으로 규정짓고 있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오죽했으면, 법원이 교회의 타툼에 개입, 변호사를 당회장, 대표회장직무대행, 감독회장직무대행으로 파송했겠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사실 한국교회는 기독교가 교리화되면서, 분쟁이 끈이지를 않고 있다.

한국교회는 근대화와 남녀 평등사상을 고취 시키는 일에 기여하고, 국민 모두가 깨어날 수 있는 계몽운동과 교육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영미의 교파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여 분열과 다툼이 멈춘적이 없다. 이웃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종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면서도, 교단간의 교리싸움, 교회 안에서의 다툼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고, 앓고 있다. 이웃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도, 내부에서는 싸움이 연속되었던 것이다.

강남 모교회의 사태를 보면서 필자는 종교탄압이라는 인식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장로교의 헌법은 한국장로교 설립 이후 125년 동안 지켜온 것이다. 이 교회가 속한 교단의 헌법은 목회자 안식년제도에 신임투표를 연계하지 않는다. 담임목사의 임기에 대한 것은, 목사의 정년을 70세로 규정하고 있다. 목사를 비롯한 항존직은 70세가 되면, 모든 시무를 멈추게 된다. 이것이 이 교단의 헌법이며, 교리이다.

은퇴한 원로 목사와 장로가 교회의 행정과 재정에 개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성서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안식년제도는 6년 동안 하나님나라 복음사역에 충성하고, 7년째 되는 해에 1년 동안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이다. 이는 교회의 사정에 따라서 시행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한다. 안식년을 마친 담임목사에 대해 신임투표를 행하는 것은 목사직과 목사의 위임에 관한 기독교회의 근본 교리에 위배된다.

한마디로 이것은 정상적인 교회 치리권에 반하는 것이므로 장로교를 비롯한 정통교단은 채택하지 않는다. 만약 목사의 임기제와 신임투표에 대해 대법원이 고등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확정 지을 경우, 한국교회에 미치는 혼란은 우려했던 것보다도 클 것이다. 종교와 교회를 보호해야 할 국가권력이 개교회의 사건에 개입, 교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다가 줄 수 있다.

교단 소속의 목사가 아니고서는 당회를 소집할 수 없다. 때문에 변호사의 당회 소집 자체가 불법이며, 당회에서의 치리 행위 자체가 하나님을 배신하는 배교행위이다. 또한 국가권력은 개교회의 다툼에 개입해, 헌법으로 보장된 종교의 자유, 신앙양심의 자유를 훼손해서는 안된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김명환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인물 

윤보환 회장 “교회와 사회 갈등 극복, 화해에 앞장”

윤보환 회장 “교회와 사회 갈등 극복, 화해에 앞장”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
해설
최근인기기사
1
한교연, 총신대의 반동성애 교수 징계 시도 우려
2
신학 온 몸으로 실천하려 몸부림친 송기득, 손태규 실천가
3
기성교단개혁연대, 한교총 정기총회서 1인 시위 전개
4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 무력공격가능성 언급 강력규탄
5
한국교회에 ‘우리가락찬송’ 울리길…
6
[복귀공고] 광민교회
7
나눔과 섬김을 통함 이웃사랑 실천
8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 화해 위해 봉사 다짐
9
‘제52회 메시아연주회’ 세종문화회관서 막 올라
10
새로운 목회 디자인 ‘미니스트리 리뉴얼’ 세미나 열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기독교한국신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8  |  등록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한국신문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달상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발행일자: 2012년 11월 5일
02)817-6002, 02)3675-6113 FAX 02)3675-6115
Copyright © 2011 기독교한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k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