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작금에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일부 기독인들의 외침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에 대하여 숙고(熟考)해 보고자 한다.

누가복음 9장 52절 – 56절”의 경우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그 적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을 생각해보면, ‘허위(虛僞)’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느끼게 된다.

54절을 보면 제자들이 “~ 주여 우리가 불을 명(命)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희를 멸(滅)하라 하기를 원(願)하시나이까” 하는 말에 예수님께서는 진노(대노)하셨음을 볼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지면 관계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독인 일부는 ‘예수님께서 진노하신 일’을 개의치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구원하실 목적을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는데, 제자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멸(죽일) 하자고 하니, 예수님께서 진노하시면서, “너희가 정신 나간 소리”를 하고 있다고 하신 것은 아닐까? 함에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로막거나, 이익에 배치된다고 생각하면 상대를 모두 죽여도 된다는 외침을 해도 되는 것일까?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예루살렘에 들어가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시겠다 하시는데, 제자들은 자신들의 통행을 허락하지 아니한다고 해서, “하늘에서 불을 끌어내려 다 죽여버리겠다”고하니 이야말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요한복음 4:39-42 등을 보면 사마리아인 중에는 예수님을 경외하는 자들도 있음을 증거 한다. 그런데 일부의 상황만 보고 무서운 분노를 표출하는 제자들은 어떠한 생각에서였을까? 당시에 사마리아에는 예수님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공존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자신들을 개, 돼지같이, 사람 취급도 안 하는 인간들 곧 예루살렘 안에 거하는 이들에게 왜 가시냐며 격하게 반대하는 이들과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등이 공존할까? 하는 질문 등을 던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작금에 우리가 하나님 이름을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는 목적은 무엇일까? 그 주장, 외침, 함성 등은 하나님의 뜻에서 부합한 것일까?

만일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은 그 지향점, 방향성, 목적성 등이 세대, 지역, 국가 간에도 달라야 하는 것인가 하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 대답은 노(NO), 아닙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기독인들 일부에서는 왜 예수님의 지향점, 방향성, 목적 등과는 다른 말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것일까? 물론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말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의 본질까지 달라지게 해서는 안 되지 않는가? 환경, 상황 등에 따라 복음의 본질이 바뀌어야 한다면 어찌 복음이라 할 수 있겠는가?
복음을 미국인? 유럽인? 중동인? 중국인? 대한민국 기독교인,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에 등의 시각에 따라 달리 보아야만 하는 것일까?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셨는가 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분명히 하신 지향점, 방향성, 목적 등에서 벗어나면 그 외침은 하나님의 뜻과는 배치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진노하실 말을 ‘하나님의 뜻’이라며 외치고 있는 이유, 목적 등은 무엇일까? 따라서 기독교인은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변개, 왜곡, 혼잡하게 하는 등, 주님의 진노를 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怨讐)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迫害) 자(者)를 위(爲)하여 기도(祈禱)하라(마 5:43-43)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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