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헌철 목사

우리가 화를 내는 이유는 자제력을 잃었기 때문이다우리에겐 균형 감각이 필요한데 한쪽이 열정이라면 다른 한쪽은 자제력이다. 자제력을 잃은 열정은 어디로 뛰어나갈지 모른다. 특히 비즈니스맨에게 필수적인 것이 자제력이다. 주먹을 꽉 쥔 사람은 결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없다. 아들 때문에 화 한 번 제대로 내고 게임값 확실히 물은 어느 재벌총수도 있지 않은가?

링컨은 화를 잘 내는 청년 장교에게 이렇게 말했다.

“좁은 골목에서 개와 마주쳤을 때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다가는 개에게 물리기 쉽다네. 개에게 물리기보다 길을 비켜주는 게 더욱 현명한 법이지. 설사 개를 잡아 죽인다고 하더라도 자네에게는 상처가 남을 것이라네.”(출처 = 유머가 이긴다)

평화의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앞둔 2010년 12월 20일 에, 대한민국 국군의 포사격 훈련이 있었다. 국민은 사격훈련을 계속하자, 하지 말자 하는 주장들 속에서 6.25 남침을 생각하며 국민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소망하는 마음도 담겨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제1, 제2 연평해전에 이어 끈임없이 도발을 감행해온 김정일 정권은 도리어 큰 패배감 속에 복수라도 하려는 듯, 급기야 ‘천암함’을 폭파하는 도발을 감행하고도 모자라, 무차별적으로 포탄을 쏘아대는 광란의 춤을 추지 않았던가? 그뿐인가, 그의 아들 김정은 정권 역시 핵무기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지 위험천만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생명의 존엄성을 짓밟고, 평화를 깨뜨리며 자신들의 권력 유지에만 집착하는 북한 정권의 뺨이라도 치고 싶고 회초리를 가해서라도 버릇을 고쳐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 불같이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도 상처를 받지 않고 버릇을 고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하기에 국민들 역시 많은 생각과 요구들이 교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럭비공 같은 북한 정권이 또다시 어떤 도발을 감행하여 올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 미국의 ‘비건’이 대한민국에 왔으나, 김정은 정권은 권력을 유지를 위하는 것이라면, 그 어떠한 행동이라도 감행해올지 모른다. 그러므로 매번 우리는 그들에게 “허를 찔렸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 당국자들은 국민의 걱정을 덜어 주려고 부단히 애를 써왔고 또 쓰고 있다. 나아가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고, 모든 지략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이런와중에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은 국론 분열을 부추기거나 이를 조장시키는 일이 없도록 그 어떤 발언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국민은 만에 하나라도 발생 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국방력을 세계적 강국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정부 당국에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이는 북괴가 더이상 오판하거나 이판사판식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국가안보를 위한다면 국정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평화 없는 생명 구원이란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닌가? 그러므로 정부의 정책이나 태도만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더욱 냉철함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함에도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터무니없는 생트집으로 국정을 성토하는 등에 집착한다면, 이야말로 평화와 안녕을 깨뜨리는 일이 아닐수 없다.

 

지극(至極)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榮光)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中)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 2장 14절)

한국장로교신학 학장,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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